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4대 건설사, 주택시장 호황으로 연간 목표치 순항...해외 신규 수주는 극히 저조
상태바
4대 건설사, 주택시장 호황으로 연간 목표치 순항...해외 신규 수주는 극히 저조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5.0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대형 건설사들의 1분기 신규 수주 물량이 늘면서 연간 목표치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해외 시장 비중이 현저하게 낮은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3일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등 대형 건설사 4곳에서 발표한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양호한 수주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1분기 8조943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면서 건설사들 중 가장 많은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8561억 원)보다 30.4% 증가하고 연간 신규 수주 목표치인 28조3700억 원의 31.5%를 달성한 수치다. 이중 국내 신규 수주는 7조8577억 원, 해외는 1조853억 원으로 해외보다 국내 신규 수주 비중이 90%가량 됐다.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풍부한 국내·외 공사 수행 경험 및 기술 노하우로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 분야에 집중하고 도시정비사업, 에너지 전환 신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신규 수주 4조8730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 수주는 3조8520억 원, 해외는 1조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신규 수주액인 6조4000억 원보다 23.8%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목표치 11조7000억 원 중 41.6%를 달성하면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높은 목표치를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베트남 복합발전, 국내 주택사업, 하이테크 등 경쟁력을 보유한 핵심 상품 중심으로 1분기에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GS건설은 1분기 신규 수주 3조391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목표치인 13조1520억 원의 25.7%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2조6585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면서 연간 신규 수주 목표치인 12조2000억 원의 21.8%를 채웠다.

두 건설사 역시 해외보다 국내에 치중해 일감을 확보했다. GS건설은 1분기 국내 신규 수주 규모가 2조9360억 원, 해외 4550억 원이다. 대우건설의 국내 신규 수주액은 2조3179억 원, 해외 신규 수주액은 3406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 자체가 국내 주택시장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건설사들의 해결해야 할 과제다. 건설사들이 수주가 비교적 쉬운 국내 건설 시장에만 매몰돼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4일 현재까지 건설사들의 해외 공사 수주는 94억 달러(약 12조 원)로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중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 국제 유가 등 건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환경이 악화된 탓으로 신규 수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건설 시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포화 상태로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사업다각화를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라며 ”해외 환경이 어느 정도 진정된다면 예년처럼 적극적인 해외 수주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