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꾸준하고 전기차 ‘C40 리차지’·‘XC40 리차지’ 인도가 시작되면서 아우디와의 격차도 많이 좁혔다.
10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 4개월간 4692대를 판매하며 3위 아우디(4702)대에 딱 10대 뒤진 4위다.
올해 수입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악재로 BMW, 푸조, 벤틀리, 롤스로이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판매량이 줄었다. 볼보는 판매량 Top10 가운데 전년 동기(4914대) 대비 감소폭(4.5%)이 가장 적다. 타 브랜드의 감소폭이 워낙 커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상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반도체 수급 난속에서도 매달 판매량 증가하는 유일 브랜드이기도 하다. 볼보는 1월 1004대를 시작으로 1047대→1302대→1332대 매달 판매량이 오르면서 전년 판매량 수준에 다가가고 있다.
라인업이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세부 모델 판매량이 공개된 1분기까지의 상황을 보면 브랜드 내 점유율 두 자릿수를 넘는 차량이 4종이다. S90(33%)이 가장 높고 중형 SUV 'XC60(22.3%)', XC40(14.4%), 중형 세단 ‘S60(10.1%)’ 등이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
볼보는 지난해와 2020년에도 특정 모델에 40% 이상의 비중이 쏠리지 않고 5~6종의 차량이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특정 모델에만 기대지 않아 판매량에 기복이 없는 셈이다.
여기에 2월 선보인 전기차 2종(C40 리차지·XC40 리차지)도 힘을 보태고 있다. 2월 사전계약 당시 초도물량 2000대가 완판된 두 차종은 지난달부터 순차적 인도가 시작됐다. 이제 물량의 14% 정도만 인도된 상황이라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 인도는 이달부터다.
볼보는 지난해까지 업계 최초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에 성공했다. 올해도 선전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 구체적 판매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 3만 대 판매를 목표, 이중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고 국내 출시한 볼보 전기차는 타 국가보다 저렴한 가격대라 가능성이 낮지 않다.
볼보 관계자는 “올해는 스웨디시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 제공 등 질적 성장에도 신경 쓸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