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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태수 회장 "바이오와 스타트업 발굴에 미래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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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허태수 회장 "바이오와 스타트업 발굴에 미래 역량 집중"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5.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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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3년차를 맞고 있는 GS 허태수 회장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 갖추기에 매진하고 있다.

2019년 말 GS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허 회장은 지난 2년 반 동안 국내 1위 보톡스 업체 인수에 나서고 백신, 이커머스 시장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잇달아 실시하는 등 정유‧건설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썼다.

올해도 허 회장은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사업 생태계 확장’을 강조하며 GS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GS그룹은 2005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정유와 건설을 양대 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재계 8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그룹을 15년간 이끌었던 허창수 GS건설 회장 체제에서 GS그룹은 출범 당시 23조 원이던 매출이 62조 원, 총자산은 18조 원에서 67조 원으로 커졌다.

허창수 회장이 외형을 키웠다면 막내 동생인 허태수 회장은 내실을 다지면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사업 발굴을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허 회장이 가장 관심 두는 분야는 바이오와 스타트업 발굴이다.

지난달 GS는 싱가포르 백신 기업 RVAC 메디신스가 진행한 1780억 원 규모의 펀딩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1월에는 대기업 1호 벤처캐피탈(CVC)인 GS벤처스도 설립했다. GS는 지주사를 통해 GS벤처스에 300억 원을 출자했다. 현재 GS벤처스의 첫 CVC 펀드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MZ세대의 입맛을 잡기 위해 푸드 스타트업 쿠캣을 550억 원에 인수했다. GS리테일은 쿠캣 특화매장을 기존 2곳에서 연내 1200여 곳으로 늘려 본격적인 인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GS임원포럼에서 위기 대응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허태수 회장
GS임원포럼에서 위기 대응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허태수 회장
지난해에는 보툴리눔톡신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에 이르는 휴젤 인수를 허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올 들어서는 휴젤의 확실한 경영권 행사를 위해 1200억 원 이상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에 GS가 내기로 한 컨소시엄 투자금은 1790억 원이었다.

휴젤의 주인이 누구냐는 시장의 의문을 제거함과 동시에 신사업에 대한 허 회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장면이다.

이커머스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4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에 500억 원, 12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 650억 원을 잇달아 투자했다.

국내 2위 배달앱 요기요와 반려동물 1위 전문몰 펫프렌즈도 인수했다. 요기요와 GS의 시너지로 편의점 GS25의 요기요앱 주문은 1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만 국내외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등에 60여 건의 전략적 투자 활동을 펼쳤다.

허 회장은 지난해 초 신사업 추진과 관련해 GS와 협력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사업다각화 추진을 위한 인사도 빠트리지 않았다. 허 회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 대상자 43명 중 20%를 GS의 각 사업 영역에서 신사업 전략과 투자를 담당하는 인물로 채웠다. 지주사인 (주)GS에는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목적으로 허준녕 부사장을 영입했다. 미래에셋 글로벌투자 부문과 UBS 뉴욕 본사 등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을 담당한 투자 전문가다.

GS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적 투자활동을 통해 바이오, 뉴에너지, 퀵커머스 등 디지털과 친환경이 접목된 신사업 방향을 구체화 했다”며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성장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 확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GS는 올해 매출이 24조 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3조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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