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소비자민원평가-국산차] 품질·AS에 불만 집중...현대차·기아 민원 관리 선방
상태바
[소비자민원평가-국산차] 품질·AS에 불만 집중...현대차·기아 민원 관리 선방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5.31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소비자민원평가대상’은 총 민원 건수와 시장점유율 대비 민원 점유율, 민원 처리율 등의 3개 항목별로 평가를 진행했다. 홈어플라이언스, 통신, 자동차, 유통 등 총 10개 부문 33개 업종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해 기업별 민원 현황과 업종 및 업체별 민원 유형의 특징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곳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제기한 불만은 AS와 품질에 70% 이상 집중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의 민원 점유율이 높았지만 시장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르노코리아 한국GM 쌍용자동차 등 중위권 업체들의 민원은 덩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민원을 집계한 결과 국내 완성차 업계 1·2위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민원점유율에서도 각각 39.9%, 29.8%를 차지했다.
 


절대적인 수치는 많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오히려 민원 관리가 준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72만6838대, 기아 53만5016대를 판매하며 합계 시장 점유율이 88%(현대차 50.7%, 기아 37.3%)에 달한다. 두 회사의 민원 점유율 합계는 69.7%로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한 셈이다.

중견 3사는 시장 점유율 대비 민원 점유율이 높은 편이었다. 르노코리아, 쌍용차, 한국지엠 모두 시장 점유율보다 민원 비중이 두 배 이상 높아 개선이 요구됐다.

◆ 국산차 민원, 품질·AS 문제에 70% 이상 집중
 
지난해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이용하며 AS(37%)에 가장 많은 불만을 제기했다. 품질도 36.5%로 소비자 불만이 컸다. 품질과 AS는 업체를 가리지 않고 민원이 평균 30%를 웃돌았다.

품질은 신차에서 불만이 다발했다. 갓 인도받은 차량의 네비게이션 등 디스플레이가 전면 불량이거나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엔진이나 브레이크 등 경고등이 표시됐다는 내용 등이다. 고속도로 주행 중에 차량이 멈추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소비자들은 다른 차로 교환받길 원했지만 수리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불만을 표시했다.
 


AS는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가 속출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반도체 부품이 필요한 수리의 경우 평소보다 수리 기간이 길었다는 식이었다. 수리 등 편의를 위해 국산차를 선택했는데 부품이 없어 길게는 수 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면서 불만이 치솟았다.

서비스센터는 여전히 공임비와 과잉 수리에 대한 불만이 계속됐다. 차량의 이상증상으로 수차례 서비스센터를 찾아도 '정상'으로 판단해놓고 보증기간이 지나자 유상으로 수리받아야 했다는 민원도 반복되는 문제로 지적됐다.

각 사별로는 현대차, 한국지엠은 품질 민원 비중이 더 컸고 기아와 쌍용차는 AS에 불만이 더 집중됐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두 부문의 비중이 같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계약’ 관련 민원 불만도 10% 이상이었다. 올해까지도 출고대기 문제가 극심한데 특히 하이브리드 차, 전기차 등 반도체 부품이 많이 탑재되는 차량의 경우 1년 이상의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