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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구글 매출 2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육성 시뮬레이션 본연의 재미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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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구글 매출 2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육성 시뮬레이션 본연의 재미 살려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7.04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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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일 출시한 모바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인기가 뜨겁다.

서브컬쳐(비주류) 게임임에도 벌써 며칠째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용자들을 사로잡은 우마무스메의 매력을 직접 느껴봤다.

◆일본 장악한 육성 시뮬레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우마무스메는 일본 싸이게임즈(Cygames)가 유명한 실제 경주마들을 미소녀 캐릭터로 의인화한 게임이다. 국내에선 생소한 IP이지만 높은 퀄리티와 게임성으로 일본에선 이미 엄청난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잘 만들어진 게임인 만큼 6월 30일 기준 국내 앱마켓 2위라는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MMORPG가 아닌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이 이같은 초기 흥행 성적을 보여준 것은 작년 말 출시된 넥슨의 '블루아카이브' 이후 두 번째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여러 우마무스메들을 육성할 수 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여러 우마무스메들을 육성할 수 있다

처음 우마무스메에 접속했을 때는 대체 이게 무슨 재미인가 싶었다. 경주를 하는 미소녀를 육성해 대회의 우승을 노린다는 게임의 목표는 알고 시작했지만 최근 접했던 모바일 게임들과 전혀 다른 방식의 캐릭터 육성 시스템에 거부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도 잠시였다.

튜토리얼을 마치고 직접 캐릭터 육성을 시작하자 육성 시뮬레이션의 명작이라 불리던 ‘프린세스 메이커’와 우마무스메가 오버랩됐다. 그리고 캐릭터 육성 미션을 모두 완료하기 위해 게임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스토리텔링 가미한 참신한 육성 방식으로 몰입감 UP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은 캐릭터 육성과 스토리 텔링이 구분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스토리 자체가 캐릭터의 성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고 금새 질린다.

우마무스메는 육성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캐릭터 카드를 획득한 후 이를 강화할 수 있기는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해당 캐릭터를 경기에 내보내기 위해선 육성모드에서 각 캐릭터별로 여러 미션을 완료해 '경기에 내보낼 우마무스메'로 성장시켜야 한다.

캐릭터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육성 캐릭터에 대한 애착도 생겼고, 어느새 여러번 육성을 반복하며 더 높은 등급의 우마무스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육성을 진행하며 간간히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이벤트들을 따라가다보면 능력치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육성을 진행하며 간간히 벌어지는 다양한 스토리텔링 이벤트들을 따라가다보면 능력치가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육성을 시작하면 유저는 해당 캐릭터로 특정 경기에서 순위권에 들라는 목표를 부여받는다. 해당 경기가 진행되기까지 일정량의 턴이 주어지며 매 턴마다 우마무스메는 휴식, 트레이닝, 외출, 레이스 출전 등의 훈련을 통해 달리는데 필요한 여러 능력을 기르게 된다.

육성 1회에 필요한 시간은 10~30분 내외다.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벤트들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턴을 모두 소모하게 되고 이후엔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에 출전해 자신이 키운 우마무스메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우마무스메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훈련을 해줘야 한다
▲우마무스메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훈련을 해줘야 한다

부여받는 미션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모든 미션을 성공시킬 경우 육성은 종료된다. 만약 육성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캐릭터 카드가 하나밖에 없어도 해당 캐릭터에 대한 육성은 여러번 반복할 수 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가장 높은 성장을 달성한 우마무스메를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육성이 완료된 우마무스메는 여러 레이스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팀 경기장, 레이스 이벤트, 데일리 레이스의 3개 콘텐츠가 존재하며 팀 랭크 E등급을 달성하면 대부분 오픈할 수 있다.


◆단순하지만 '육성' 본연의 재미 살려...부담없는 과금 모델도 장점

직접 플레이해본 우마무스메는 첫인상과는 달리 단순한 게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육성 콘텐츠를 통해 키운 우마무스메를 레이스 콘텐츠에 활용하는 게 게임의 전부다.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육성 콘텐츠 자체에 여러 확률적 요소가 가미돼 있고 같은 캐릭터라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육성하는 등 전략적 플레이도 가능하다.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고전 명작이 대중화한 ‘멀티 엔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셈이며 이는 육성 시뮬레이션 본연의 재미이기도 하다.

▲뽑기 콘텐츠의 확률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수준이다
▲뽑기 콘텐츠의 확률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수준이다

과금 모델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캐릭터와 서포트카드를 획득하기 위한 확률형 뽑기 콘텐츠가 메인이지만 6월 27일 기준으로 최고 등급을 뽑을 확률은 각각 3%다. 플레이 중 지급되는 재화로 어렵지 않게 최고 등급의 캐릭터와 서포트 카드를 획득할 수 있었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업계에는 특색있는 게임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구글과 애플의 양대 앱마켓 매출 상위권은 대부분 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서브컬쳐 장르인 우마무스메의 선전은 반가운 소식이다. 이후로도 퀄리티 높은 게임성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되길 바라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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