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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주 ‘심야 할증제’ 요구하지만...편의점 4사 “실효성 떨어져”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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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주 ‘심야 할증제’ 요구하지만...편의점 4사 “실효성 떨어져” 시큰둥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naver.com
  • 승인 2022.07.0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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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 오른 9620원으로 결정되자 편의점 점주들이 이에 반발하며 심야 시간대 물건값을 올려 받는 ‘심야 할증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에 부담이 커져 심야 시간인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물건값을 5% 인상해 손실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점주 모임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는 각 본사에 편의점 심야 할증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전편협은 지난 6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에게 손실보상금까지 지급하는 상황에 최저임금 5% 인상은 모두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점포당 월 30만~45만 원의 추가 부담금이 발생한다”며 “이에 따라 적자 점포 비율은 60%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U(대표 이건준), GS25(대표 허연수),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 이마트24(대표 김장욱) 등 편의점 4사는 심야 할증제 도입에 대한 공문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심야할증제의 실효성은 현재로서 떨어져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정식적으로 공문이 온 상황은 아니다”면서 “심야 할증제를 도입해야 한다면 세부적으로 검토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가맹 사업이기 때문에 점주들의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나 현재로서 실효성은 조금 떨어져 보인다”라고 말했다.

각 편의점 4사 관계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점주들의 부담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에 적극 요청을 한다면 검토를 해볼 수 사안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점주들은 심야 할증제 도입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알바생 고용 대신 야간무인화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매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점포마다 효율성이 다르다. 만약 무인화를 통해 수익성이 훨씬 좋아진다면 본부도 무인화를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 모(남)씨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주휴수당 부담도 굉장히 커졌다”며 “하루정도 휴식시간을 갖고 싶지만 시급 인상으로 인한 부담 때문에 알바생을 고용하지 않고 직접 일주일 내내 일할 계획”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심야 할증이 도입되면 매출은 나아지기 때문에 걱정이 덜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실현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편협과 한편협의 심야할증제에 대한 의견이 갈린 상황이다. 본사의 심야 할증제 도입 이전에 이들의 협의부터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편의점주협의회(한편협)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점주들의 부담은 이해하나 최저임금 이상이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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