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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콘연합회, 대우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 60개 현장 11일 셧다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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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콘연합회, 대우건설·GS건설·삼성물산 등 60개 현장 11일 셧다운 예고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7.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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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오는 11일부터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 등 수도권 내 60개 공사현장에서 파업에 들어간다. 건설사들은 파업으로 인해 분양 일정에 차질이 가지 않도록 최대한 협상할 계획이다.

철근·콘크리트 서·경·인 사용자연합회(이하 철콘연합회)는 지난 7일 공문을 통해 공사비 협상에 비협조적인 총 32개 시공사의 공사현장을 상대로 오는 11일부터 셧다운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학노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 사용자연합회 대표는 “급격한 자재비 인상 및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존에 수주한 공사비로는 현장 유지가 어려워 지난해 말부터 원청사(시공사)에 공사비 증액을 수차례 요구했다”며 “현재까지 증액에 비협조적인 시공사에 대해 오는 11일부로 셧다운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철콘연합회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에 계약 공사비 20%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지난 3월 2일 전국 단위 셧다운을 진행했고 4월에도 호남·제주 지역에서 공사 중단이 발생했다.

셧다운 대상은 32개 시공사의 수도권 내 60개 사업장으로 결정됐다. 주요 시공사로는 대우건설(11곳), GS건설(4곳), 삼성물산(2곳) 등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물산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신세계건설의 '스타필드 수원' 등 대형 사업장도 타격을 입게 됐다.

건설사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입장이다.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와 화물연대 파업, 레미콘 파업으로 인해 이미 공기가 지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철콘연합회의 셧다운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추가적인 공기 지연과 손실이 불가피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건자재값 급등으로 인해 협력사들과의 갈등이 어느때보다 높은 한해”라며 “공기 지연은 시공사들에게 치명적이니만큼 셧다운이 진행되지 않는 방향으로 최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셧다운이 예고된 곳에 대우건설 ‘검암역 로열파크 푸르지오’, GS건설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 삼성물산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등 대형 주택 사업장도 대거 포함돼 있어 분양 시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기 지연은 분양 지연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 피해는 건설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이어질 것이다”라며 “공사비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업은 언제든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협상과 대화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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