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가운데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 주관한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48개(스팩 제외)로, 지난해 상반기 59개보다 줄었다.
공모총액은 13조8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8041억 원 대비 137.9% 급증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공모액이 12조75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를 제외하면 1조500억 원 수준으로 81.9% 감소한 수치다.
증권사들의 IPO 성적도 변동이 컸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등이 대어급 IPO를 주도하며 상위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KB증권이 1위로 뛰어올랐다.
KB증권은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스톤브릿지벤처스, 지투파워, 청담글로벌 등 4건의 IPO를 주관해 공모총액 12조82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IPO 등을 성공시키며 3조 원 가까운 공모총액을 올렸다.
KB증권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당사가 단독 대표 주관하는 LG CNS, 고유가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 등 대규모 IPO뿐 아니라 배당현 상품, 스팩 상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올해 ECM 및 IPO 주관부문 1위 자리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은 지난해 IPO 건수가 없다가 올해 1건, 공모총액 12조7500억 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건스탠리 역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인해 IPO 성적이 크게 올랐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은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켰다. 대명에너지 등 9개 기업을 상장해 2728억 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증권은 4위로 내려앉았다. 매년 좋은 성적을 올렸던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1000억 원대 공모총액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