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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공분양 청약 하반기도 흥행 전망...민간 분양시장은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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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공공분양 청약 하반기도 흥행 전망...민간 분양시장은 꽁꽁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7.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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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사장 김현준) 등이 주도하는 공공분양이 하반기에도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공급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반면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지방, 수도권 할 것 없이 청약 경쟁률이 주저앉았다.

LH는 지난달 19일 올해 하반기에 분양 주택 2만196호를 포함해 8만7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공공분양 아파트는 1만5818호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LH 등 공공기관이 공공택지에 공급하는 공공 아파트다. 민간분양 아파트에 비해 청약 기준이 까다롭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크게 낮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많게는 주변 일반 아파트 시세보다 수억 원가량 낮다.

민간분양 아파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청약자들이 공공분양에 몰리고 있다. 집값이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까지 인상되면서다. 상반기 전국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64.3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24.1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 지난 5일 청약 마감한 공공 분양 단지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평균 경쟁률 79.90 대 1, 최고 경쟁률은 443 대 1을 기록했다. 총 146가구 모집에 1만1666명이 몰린 것이다.

반면 민간분양 아파트는 수년간 이어진 과열 양상에서 벗어나 한풀 꺾인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민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1.1 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8.4 대 1)보다 하락했다.

‘대마불사’로 여겨지던 서울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더 심하게 주저앉았다. 상반기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29.8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164.1 대 1인 것과 비교하면 약 5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올해 들어 집값 부담에 대출 규제, 대출금리 인상까지 겹쳐 민간 분양 수요가 줄어든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며 “하반기 아파트 시장 역시 금리 인상 압박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공공분양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LH가 공약한 공공분양 목표 달성은 무난하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입주민 주거생활 서비스 강화 등으로 정부 주거정책에 발맞춰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간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공공분양이 수혜를 입은 것은 아니라며 난색을 표했다. LH 관계자는 “당장은 민간분양 침체로 공공분양이 낙수효과를 보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부동산 시장은 유기적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민간분양이 어렵다면 공공분양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10여 년 전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아 판교 등에서 민간, 공공할 것 없이 미분양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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