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 추세가 이어지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고 대손비용 등 건전성 관리도 이뤄지면서 수익성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 1등 이번에도 'KB금융'... '우리금융' 약진 눈길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8조9662억 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로 시장에서 예측한 9조 원대 순이익에 근접했다.
이 중 하나금융지주(회장 함영주)를 제외한 3곳이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점은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의 약진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1조7614억 원으로 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우리금융지주는 타 금융지주에 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 은행 이익이 크게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1조7528억 원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행장 박성호)의 희망퇴직비용과 충당금 적립 그리고 하나증권(대표 이은형)의 해외지분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되었다.
금융지주 호실적의 기반은 이자이익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18조8671억 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 비이자이익은 17.2% 감소한 5조2802억 원에 머물렀다.
각 금융지주들은 늘어난 실적 만큼 배당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 펼칠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30%를 목표로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