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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민원 23% 증가...삼성·현대·메리츠·DB·KB 등 일제히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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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민원 23% 증가...삼성·현대·메리츠·DB·KB 등 일제히 늘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08.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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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손해보험사의 소비자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 2월부터 일부 안과 병원이 절판마케팅을 시행하면서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청구금액 및 지급보험금이 작년 평균 대비 급증하자 손보사들이 일제히 심사를 강화한 탓이다.

동시에 일부 병원에서 SNS 오픈채팅 단톡방을 개설해 보험금 지급을 받으려면 민원을 접수하라는 식으로 조장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7개 손해보험사에 제기된 민원건수는 2만3800건으로 전년 동기 1만9298건 대비 4502건(23%) 증가했다. 보유계약 십만건당 환산건수는 300건으로 전년 동기 271.9건 대비 28.1건(10%) 늘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자산규모 상위 5대 보험사의 민원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현대해상은 민원건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현대해상 상반기 민원건수는 4193건으로 전년 동기 2945건 대비 1248건(42%) 늘었다. 환산건수 역시 20.8건으로 전년 동기 15.5건 대비 5.3건(34%) 늘어나며 상위 손보사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반기는 백내장 등 실손보험 분쟁 이슈로 인해 업권 전체적으로 민원이 늘었고, 상대적으로 실손보험 보유건수가 많다”며 “7월부터 청구건 분쟁건이 감소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이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원 응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민원건수는 3319건으로 전년 2381건 대비 938건(39%) 증가했다. 환산건수는 21.3건으로 전년 16.2건 대비 5.2건(32%) 늘었다.

삼성화재는 4169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3934건 대비 235건(6%) 증가했다. 환산건수도 15.2건으로 전년 동기 14.9건 대비 0.2건(2%)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3697건, 메리츠화재는 2916건을 기록했다.

전체 보험사 중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민원건수 882건으로 전년 동기 406건 대비 2배(117%) 증가했다. 환산건수도 29건으로 전년 동기 13.8건 대비 110% 늘었다. 캐롯손해보험 역시 13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반면 AXA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AIG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의 경우 민원건수가 줄었다. AXA손보는 390건, 농협손보는 256건, AIG손보 122건, 에이스손보 108건, 신한손보 4건 등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병원 절판마케팅이 시행하면서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청구금액 및 지급보험금이 작년 평균 대비 급증한 상황”이라며 “또 일부 병원은 브로커 영업 등으로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이러한 문제병원 사무장 등이 SNS 오픈채팅 단톡방 개설을 통해 보험금 지급을 받을 수 있도록 민원 접수를 조장하는 행태 발생하여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늘어났다”며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을 제외하고는 감소 추세”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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