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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페이’ 내달 시작하는데...신한·국민·롯데카드 등 5개사 "참여" ,현대·삼성·우리카드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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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페이’ 내달 시작하는데...신한·국민·롯데카드 등 5개사 "참여" ,현대·삼성·우리카드 "유보"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8.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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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페이 서비스를 이르면 내달 말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오픈페이가 빅테크 간편결제 서비스를 견제하는 대안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자칫 시장점유율(MS) 경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픈페이’는 하나의 앱에서 다른 회사 카드까지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업체들은 여러 카드 상품을 등록할 수 있었던 반면 카드사는 자사 카드만 등록이 가능했다.
 


오픈페이가 시작되면 빅테크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카드사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오픈페이에 대한 카드사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픈페이 참여를 확정한 곳은 신한·KB국민·롯데·하나·비씨카드 등 5개사이며, 현대·삼성·우리카드는 참여를 유보한 상황이다.

먼저 참여를 확정한 카드사들은 올해 2월부터 모바일실무협의체에 오픈페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문 분과를 개설하고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특히 신한카드 등 ‘원앱’ 전략을 추진 중인 지주계 카드사는 지주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사간 협력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카드사 플랫폼의 결제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 개시 후에는 고객의 반응 및 시장 흐름에 따라 전략적인 부분을 고민해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참여를 결정한 다른 카드사 역시 플랫폼 개방으로 고객의 결제편의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반면 참여를 결정한 카드사 중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낮은 카드사는 오히려 ‘자사 앱 회원’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제 범용성이 있고 회원 수도 많은 일부 카드사에 고객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카드사 관계자는 “회원 수가 많은 카드사일수록 오픈페이에 카드 등록건수와 결제사용량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며 “오픈페이가 고객의 결제편의성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픈페이 출범 이후 전략적으로 강화할 부분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를 확정짓지 않은 현대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은 출범 후 운영 추이 등 흐름을 먼저 살핀다는 입장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월 온라인 결제에 이르는 시간과 단계를 대폭 줄인 간편결제 서비스 '핀페이'를 론칭하고 쇼핑몰 등에 탑재해 선보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오픈페이 건은 향후 운영 상황을 보고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간편결제와 관련해선 편의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지속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애플페이 단독 서비스와 관련해선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가 운영 중인 ‘삼성페이’가 이미 간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삼성 금융계열사가 공동으로 구축한 통합 플랫폼 '모니모'를 운영 중으로 자체 플랫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먼저 이달 중 우리페이를 탑재한 통합결제플랫폼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를 대학교 앱 같은 은행 제휴사 앱에 탑재하면, 우리카드가 없는 고객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선 연세대학교 앱에 해당 기능 탑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카드사의 경우 대형 기업과 시장점유율(MS) 부분에서 격차가 있어 오픈페이 출범 후 자사 고객마저 뺏길까봐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삼성, 현대카드 등의 참여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라 출범 후 두 카드사의 참여 여부가 향후 전망에 큰 영향을 주지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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