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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속 쌍용차, 토레스 효과 반영되는 하반기에 흑자 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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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지속 쌍용차, 토레스 효과 반영되는 하반기에 흑자 전환 기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8.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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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상반기 중형 SUV '토레스' 없이도 판매량, 실적 모두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7월 출시한 토레스가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분기별 연속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손실 591억 원을 기록하며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2018년 상반기 이후 가장 적은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도 4만7709대로 전년 동기보다 18.3%나 올랐다.

하반기에는 22분기 동안 이어온 적자 지속이 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2016년 티볼리 흥행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후 분기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하반기를 기대하는 이유는 중형 SUV 토레스 때문이다. 쌍용차가 토레스 없이 상반기 개선된 실적을 보였는데 하반기에는 판매 수치에 토레스가 포함된다.

토레스는 출시 전부터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이후로는 주행성능과 옵션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달 중순 출고를 시작한 토레스는 2주 만에 2752대를 판매하며 국산 중형 SUV 부문 2위에 올랐다. 

온전히 판매가 진행되는 이달에는 실적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출고까지 8개월로 쌍용차 모델치고는 오랜 기간이 필요한데도 예약 대수는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사전계약 첫 날 1만2000대였는데 이달 초 5만 대까지 늘어났다. 애초 목표한 판매 대수인 1만6000대의 3배가 넘는 상황이다. 이에 쌍용차도 2교대 전환에 여름휴가 기간 주말 특근까지 감행하며 빠른 출고에 힘쓰고 있다. 

▲토레스
▲토레스
오랜 숙제였던 기업회생절차 졸업도 목전으로 다가온 것도 고무적이다. 쌍용차 협력 업체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지난 11일 KG컨소시엄이 유상증자로 3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현금변제율을 약 14%로 높이겠다는 개선안을 수령했다. 토레스의 단발성 흥행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수 있는 인수자로 KG그룹을 환영한 것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달 토레스 출시 행사에 참석하고 쌍용차 본사를 찾아 직원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이고 진심이 담긴 행보를 보여주면서 채권단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17일 “지난 18년간 쌍용차가 지속 성장하지 못하고 쇠퇴한 근본적인 원인은 해외자본이 적시적기에 기술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재매각 과정에서 국내 중견기업인 KG그룹과 투자계약을 체결함으로 ‘SUV 최강자’라는 옛 명성을 탈환하기 위한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매각 절차를 마친 후 장기적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토레스 기반의 전기차코란도 전기차, 전기 픽업트럭 등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토레스 수출에도 나선다. 이름의 유래 지역인 남미에서 토레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에는 유럽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수출 물량, 옵션 등에 대한 사안들을 협의 중이며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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