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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우에 침수차 다발...신차 출고 대기 기간 더 길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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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우에 침수차 다발...신차 출고 대기 기간 더 길어질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8.22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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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쏟아진 역대급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이 1만 대를 넘어섰다. 가뜩이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침수차 대란으로 이 문제가 더 심각해 지지 않을까 소비자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은 아직 침수로 인한 계약 증가나 출고 지연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며 우선 각사 특별 프로그램으로 신차 구입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가 1만1488건이다. 

특히 수입차 등 고가의 프리미엄 차량이 많은 강남 지역 피해가 커 추정 피해액도 162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차는 수리 후 계속 타는 것보다 자동차보험으로 전손 처리하고 새 차를 구매하는 빈도가 높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연 문제가 심각하다. 인기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전기차는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하며 수입차 인기 모델도 6개월 이상은 기다림이 필요하다.

만약 침수차로 인한 신차 계약이 많아질 경우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셈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아무래도 수입차가 많은 강남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신차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벤츠, 아우디, 볼보 등 수요가 많은 국내 인기 국산차·수입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아직 침수 대란으로 인해 출고 기간이나 계약 대수가 평소보다 늘어났다거나 하는 움직임은 없다. 

벤츠 관계자는 “아직 일주일 정도의 시간만 흘렀기 때문에 당장 신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평소와 다른)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볼보 관계자는 “신규 계약 여부 상황은 확인이 어려운데 침수 대란으로 인해 기존 고객의 대기가 길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현대차그룹은 특정 주간만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음달 초는 되어야 변화 추이를 알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직 침수 피해 발생이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빠른 출고가 가능한 차량을 안내하거나 구입 지원금을 보태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는 피해 차주가 쌍용차로 대차 구매 시 토레스를 제외한 전 차종에 20만 원 지원금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전 차종 5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르노코리아는 한 달 내 출고가 가능한 SM6(SE 트림 제외) 구입 시 20만 원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차량 모델에 따라 1주에서 약 2개월 내 빠른 출고도 가능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도 신차 구입 지원에 나선다. 벤츠는 이달까지 차량 재구매를 원하는 피해 고객에게 구매금액 일부를 지원한다. 혼다는 자사 차량 재구매 시 총 100만 원을 지원한다. BMW, MINI, 아우디도 피해를 본 소비자가 신차로 재구매를 희망할 경우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적용,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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