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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4회 연속 인상하며 2.5% 도달... "물가상승압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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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4회 연속 인상하며 2.5% 도달... "물가상승압력 여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8.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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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현재의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금통위는 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25bp 인상했다. 지난 4월 이후 개최된 4번의 금통위에서 모두 금리가 인상됐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세가 여전하고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추이(출처: 네이버 금융)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추이(출처: 네이버 금융)

한국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되었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농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대 후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대의 높은 수준을 각각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예측한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와 3.7%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비해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올해 예상 소비자물가지수 5.2%는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하반기 1~2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말께 기준금리 3%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다음 달 빅스텝 수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되어있어 한미 금리차 역전 현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한은 측은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자본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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