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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넥슨 신작 '히트2', 정교한 그래픽 '깜놀'...과한 '과금 유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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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넥슨 신작 '히트2', 정교한 그래픽 '깜놀'...과한 '과금 유도' 아쉬움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8.29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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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지난 25일 신작 MMORPG ‘히트2’를 출시했다. 직접 플레이해 본 히트2는 아름답고 정교한 그래픽과 캐릭터 육성이라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잘 살린 게임이었다. 다만 사업 모델(BM)은 다소 과금을 유도하는 편이라 아쉬운 점도 많았다.

히트는 넥슨이 지난 2015년 액션 RPG 장르로 출시한 IP다. 히트2는 원작 IP를 계승했고 공성전과 필드 전투와 같은 PVP 콘텐츠를 중심으로 플레이하도록 설계됐다.

히트2의 세계에 접속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래픽이다. 모바일의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인상이다.

캐릭터와 NPC(Non-Player Character), 배경 그래픽이 모두 정교하게 구현됐으며 특히 배경은 지금까지 봐왔던 어떤 모바일 게임들보다도 뛰어났다.

▲수준 높은 퀄리티로 아름답게 구현된 히트2의 세계
▲수준 높은 퀄리티로 아름답게 구현된 히트2의 세계

전투는 자동사냥 위주인데다가 타게팅 방식이라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타격 시의 그래픽과 사운드 이펙트가 훌륭해 몬스터를 때려 잡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레벨디자인은 상당히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된 편이다. 기자는 레벨 25까지 캐릭터를 육성했고 막히는 구간이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사냥으로도 높은 경험치와 장비 강화나 제작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육성의 재미도 충분했다.

장비 제작은 그리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설정돼 있다. 무소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저들이 PvP 룰을 직접 정할 수 있다
▲유저들이 PvP 룰을 직접 정할 수 있다

제단 시스템도 신선하다. 각 서버의 PvP 룰이 유저들의 투표에 따라 결정된다. 유저들은 필드 채널 규칙, PK 패널티 규칙, 부활 규칙을 투표해 서버를 PK(Player Killing)에 수월한 서버로 만들지 평화적인 서버로 만들지를 결정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과금모델이다. 히트2는 출시 전 무과금과 소과금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는 BM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실제로 약속도 지켰다. 거래소를 통해 자유롭게 자신이 획득한 아이템들을 팔아 유료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필드 몬스터가 다양한 아이템을 드롭하고 이를 거래소에서 팔아 유료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무소과금 유저들이 과연 공성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데엔 의문이 든다.

▲확률형 뽑기 콘텐츠
▲확률형 뽑기 콘텐츠

히트2의 주력 BM은 확률형 뽑기 콘텐츠인 ▶클래스 소환과 ▶펫소환, 강화 콘텐츠인 ▶투쟁의 반지 ▶수호의 반지가 있다.

우선 소환 콘텐츠에서 최고 등급인 ‘고대 클래스’를 획득할 확률은 0.01494%로 6693회 뽑기를 진행하면 1회 획득이 가능하다. 11회 뽑기의 가격은 1200젬이고 4000젬은 11만 원이므로 1회 뽑기는 2997.5원이다.

계산해보면 고대 클래스를 획득하기 위해선 2006만2268원이 들어간다. 이정도 수준의 뽑기 콘텐츠가 두가지나 있고 클래스 소환의 경우 뽑기로 획득할 수 없는 ‘전설 클래스’는 고대 클래스 4장을 합성해 획득할 수 있다.

▲반지 강화 콘텐츠
▲반지 강화 콘텐츠

여기에 투쟁의 반지와 수호의 반지도 현금 재화로 구매해 강화해야 한다. 강화는 뽑기 콘텐츠보다는 확률이 높은 편이지만 무소과금에겐 역시 부담스러운 콘텐츠다.

▲무소과금 유저도 거래소를 통해 손쉽게 유료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무소과금 유저도 거래소를 통해 손쉽게 유료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넥슨은 히트2를 출시하며 ‘공성전’이 엔드콘텐츠가 아닌 시작부터 즐기는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실제 공성전 콘텐츠를 열기 위한 ‘안테라 성 해방 이벤트’를 진행하며 무소과금에겐 벽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이벤트는 특정 지역에서 에테르 조각이라는 아이템을 얻어야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인데, 해당 지역 몬스터들이 지나치게 강력했다.

▲두대 맞고 뻗어 버린 기자의 캐릭터. 아이템도 사라졌다
▲두대 맞고 뻗어 버린 기자의 캐릭터. 아이템도 사라졌다

25레벨에 무과금으로 무기는 6, 방어구는 모두 3 이상 강화한 기자의 캐릭터로 해당 지역에 들렀다가 몬스터에게 단 두 대를 맞고 사망했다.

히트2의 공성전은 '초반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선행 이벤트 조차 초보나 무소과금 유저가 진행하기엔 어렵다는 인상이다.

레벨을 더 올려봐야 알 수 있겠지만 중간 레벨인 25레벨에서 이벤트 진행조차 불가하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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