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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본업 제약사업 역량 강화에 팔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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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본업 제약사업 역량 강화에 팔 걷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8.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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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이 본업 살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제주삼다수,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등 음료 사업에 비해 의약품 사업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상황을 감안한 듯,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제약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제약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들이 자체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외부 기관·기업과 기술을 공유, 협업하는 전략이다.

일례로 올해 4월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패치 개발을 위해 쿼드메디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이다.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
세스퀴테르펜 화합물을 이용한 비만 신약 'KD101'(2상 개발)에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추가하며 비만약 R&D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장하게 된 것. 광동제약은 미국 제약사인 오렉시젠 테라퓨틱스(Orexigen Therapeutics)가 개발한 비만 신약 '콘트라브(Contrave, 2016년 6월 국내 출시)' 국내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FDA(미국 식품의약청) 승인을 받은 여성 성욕감소장애(HSDD, 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치료제인 '바이리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신약 후보물질 'ATB-346' 등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한 신약들의 국내 독점 판권을 도입, 시판을 앞두고 있다.

독감 시즌을 앞두고 GSK(GlaxoSmithKline,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 Tetra)' 유통도 개시했다. 광동제약은 작년 8월 GSK와 플루아릭스 테트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GSK의 새로운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국내 유통을 담당해오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뿐 아니라 GSK의 소아용 백신품목도 2015년부터 공동 판매하고 있다. 

2019년엔 200억 원을 출자해 자회사인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벤처캐피탈로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다수 바이오벤처 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넥스와 바이오신사업, 합성의약품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후 미국 카티(CAR-T) 치료제 개발기업인 페프로민바이오(PeproMene Bio Inc.) 지분 인수도 진행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바이오투자조합에 활발하게 투자하며 사업 협력을 위한 바이오벤처를 발굴, 장기적인 파이프라인 확보를 염두에 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바이오벤처에도 투자하며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ICT 등을 접목한 차세대 성장사업도 꾸준히 발굴 중이다.

광동제약은 영국 옥스퍼드대 종양학 교수들이 설립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병리 예후예측 알고리즘·유전자 검사기업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Oxford Cancer Biomarkers)와 투자 파트너십을 2019년 6월 체결, 정밀의학 기반의 항암제 독성 여부를 알려주는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도 소폭이지만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R&D 투자규모는 56억 원으로 매출 대비 1.4%였는데 올 상반기엔 16% 늘어난 64억 원으로 1.7% 비중을 기록했다.

다만 보유 중인 신약 R&D 파이프라인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통상 제약사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7~10%인 점을 감안하면 제약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평가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의약품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은 물론 의약품과 식품, MRO(Maintenance·Repair·Operation, 유지·보수·운영)의 부문별 동반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안정적 운영을 꾀하는 동시에 바이오 등 신 분야를 대상으로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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