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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네모형' 감성?...토레스·디펜더·브롱코 '각' 디자인 모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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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네모형' 감성?...토레스·디펜더·브롱코 '각' 디자인 모델 인기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9.16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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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뉴트로(뉴+레트로) 돌풍이 뜨겁다. 1900년대 네모형의 각진 클래식 차량을 현대적 느낌으로 재해석한 토레스, 브롱코, 디펜더 등이 높은 판매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4분기, 내년에도 비슷한 스타일의 신차가 예고돼 있어 뉴트로 돌풍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의 ‘토레스’는 대표적인 뉴트로 차량이다. 과거 무쏘를 연상케 하는 선 굵은 디자인의 준중형 SUV로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이 된 모델이다. 지난 7월 출시 후 두 달도 안 돼 6422대를 팔며 이 기간 브랜드 1위로 우뚝 섰다. 같은 기간 쌍용차 전체 판매량(1만3023대)의 49.3%가 토레스의 몫이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수입차 포드 ‘브롱코’도 1996년 단종된 후 지난 3월 25년 만에 새 모델이 출시됐다. 올해로 57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의 오프로드 SUV로 1세대 모델의 네모형 차체와 각진 C필러 등 레트로 감성을 세련되게 살려 디자인적 호평을 받았다. 판매량도 438대로 익스플로러에 이은 브랜드 2위다. 
▲포드 브롱코 1세대(왼쪽), 브롱코
▲포드 브롱코 1세대(왼쪽), 브롱코
2020년 출시된 랜드로버 ‘디펜더’도 1948년에 나온 1세대 모델을 계승한 2세대로 높은 차체와 각진 실루엣으로 랜드로버 특유의 견고함이 특징이다. 출시된지 2년이 넘었지만 올해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많은 475대를 판매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시리즈3(왼쪽), 올 뉴 디펜더
▲랜드로버 디펜더 시리즈3(왼쪽), 올 뉴 디펜더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하나의 이동수단을 넘어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오히려 아날로그 감성이 묻은 차량의 개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요즘 신차는 유선형 모델이 많은데 이와 차별화된 (각지고 네모형의) 디자인에 젊은 세대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선 과거 인기 모델을 되살린 디자인의 차량을 일찍부터 여럿 선보이기도 했다”면서 “제조사 입장에서도 자사의 기술력과 전통성을 다시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트로 감성이 입혀진 차량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현대차 ‘그랜저’는 과거 ‘각그랜저’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출시도 전인데 사전 대기 고객만 6만 명을 돌파할 정도다.

또 현대차는 지난달 갤로퍼를 상표 출원했는데 내년 출시 예정인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을 단종된 갤로퍼식으로 선보일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토레스로 뉴트로 맛을 본 쌍용차도 2024년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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