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및 신규 고객 수에서 세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한 여세를 올 상반기에도 이어가고 있다. B2C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핵심 과업으로 삼고 가정간편식 전문몰로 사업을 확대한지 2년여 만인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성과다.
소비자 이용 편의에 중점을 두고 인터페이스를 꾸준히 개선하면서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Onthego) 제품 라인업을 비롯해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 지리산수, 김치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선보인 것이 가파른 성장에 주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이 운영하는 아워홈몰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약 18% 늘고 신규 가입자 수는 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워홈몰은 아워홈의 신규 성장동력 중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단체급식·식자재 등 기존 B2B(기업간 거래)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B2C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2009년 온라인 쇼핑몰 '손수몰(sonsoomall)'로 시작된 아워홈몰은 2016년 4월 전면 리뉴얼을 통해 아워홈 공식 쇼핑몰로 거듭났다. 2018년 7월 아워홈은 아워홈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이용 편의성과 고객 접점을 강화했고 2020년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핵심 과업으로 선정, HMR 전문몰로 새단장했다.
모바일앱도 충성 고객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2일 모바일인덱스에서 아워홈몰 모바일앱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간 이용자 수(MAU, Monthly Active Users)를 살펴본 결과 전년동기 대비 매달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8월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MAU란 한 달간 앱을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동일 이용자가 앱을 한 달에 여러 번 사용하더라도 첫 실행만을 파악해 월간 사용자를 집계한다. MAU가 높아지는 것은 충성고객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정기배송은 밑반찬이나 국·탕·찌개류 등 반복 구매 비율이 높은 상품이 대상이다. 인기 제품인 지리산수와 김치, 후레쉬햄, 홈카페 베이커리 등을 비롯해 쌀, 라면, 우유 등 20여 개가 해당된다. 원하는 배송 날짜 지정도 가능하다. 매월 자동 주문·결제되며 신청 고객에게는 추가 5% 할인쿠폰이 상시 지급된다.
아워홈에 따르면 현재 아워홈몰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온더고'다. 온더고는 간편하게 먹는 한 끼마저 균형 잡힌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2019년 론칭한 냉동 도시락 브랜드다. 라구 볼로네제 파스타, 푸팟퐁커리 등 해외 이생 메뉴부터 볶음밥, 덮밥 등 한식형 메뉴까지 총 13종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HMR 품목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B2C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