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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급감한 현대모비스·만도·한온시스템, 3분기엔 반등 전망...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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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급감한 현대모비스·만도·한온시스템, 3분기엔 반등 전망...배경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9.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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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대표 조성현, 김광헌)가 자동차 부품 3사 중 3분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대표 조성환), 한온시스템(대표 성민석 너달쿠추카야)도 상반기 부진을 딛고 반등이 예상된다.

상반기 원자잿값, 운송비 인상 등의 악재 정산이 이뤄지면서 손실을 줄였고 공급처 수주 증가로 실적 만회를 기대할 수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 12조19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할 전망이다. 한온시스템(2조1028억 원), 만도(1조7824억 원)도 나란히 23.4%, 24.1%로 3사 모두 20%대 증가율이다.

영업이익은 만도가 가장 크게 증가할 흐름이다. 6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나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5557억 원), 한온시스템(859억 원)도 각각 21.4%, 21.6%의 증가세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와는 다른 분위기가 기대되는 3분기다. 자동차 부품 3사는 모두 상반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했다. 자동차 공급망 이슈로 인해 원자재값, 운송비 등이 인상돼  원가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관련 비용 정산이 시작되는 3분기에는 수주량 확대로 반전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이 줄었던 상반기에도 수주 실적이 3조6000억 원에 달했다. 연간 목표인 5조3500억 원의 70%를 이미 채운 셈이다.

▲현대모비스 '전기차용 통합 샤시플랫폼'
▲현대모비스 '전기차용 통합 샤시플랫폼'
이달에는 ‘2022 북미 오토쇼'에 처음으로 참가해 전기차용 통합 샤시플랫폼(eCCPM), 라이팅 그릴 등 전동화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북미 수주만 2조4267억 원에 달하며 기술을 인정받았는데 향후에도 새로운 수주 기회를 발굴해 매출 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장과 램프, 전동화 등 핵심 부품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 말했다.

한온시스템도 주요 매출처인 현대자동차와 미국 브랜드 포드의 상승세가 반갑다. 상반기 기준 현대차는 한온시스템 매출 비중 중 가장 높은 23.4%, 포드는 해외 고객 유일하게 10%(11.4%) 이상을 차지한다.

현대차는 상반기 반도체 난으로 전체적 판매량이 줄었지만 3분기가 시작된 7, 8월 판매량은 내수, 수출 합쳐 7.7% 증가했다. 포드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체·전기차 부문 2위, 유럽시장에서도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을 13% 늘렸다. 달러 강세에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와 관련한 보조금을 확대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GM, 크라이슬러까지 미국 완성차  3사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는 한온시스템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만도도 IRA 체결이 호재인 업체다. 만도의 상반기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에 이어 중국(24.6%), 미국(18.2%)이 뒤를 잇고 있다. 2분기 중국의 봉쇄 정책에 따른 손해가 회복세고 IRA 시행으로 미국에서의 실적도 좋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양 대국에서의 비중 밸런스가 좋다. 현대차, GM 등의 주요 고객의 생산량도 증가세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자동차 판매 회복세, 미국 전기차업체 생산 정상화, 현대차그룹 판매 호조, 환율 움직임 등이 만도에 모두 긍정적”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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