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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탑건설 오피스텔 하자와 누수로 8개월째 주차장·편의시설 제한..."바빠서..." 황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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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탑건설 오피스텔 하자와 누수로 8개월째 주차장·편의시설 제한..."바빠서..." 황당 해명
  • 정혜민 기자 heminway@csnews.co.kr
  • 승인 2022.09.30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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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완공된 오피스텔의 하자 보수가 8개월째 아무런 진척이 없어 입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피트니스센터 등 편의시설은 보수를 이유로 문을 연 적이 없고 지하 주차장도 누수 등 문제가 지속돼 입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사인 유탑건설은 곧 보수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에 사는 김 모(남)씨는 올해 1월 완공된 '유블레스 리버뷰' 오피스텔에 입주했다. 김 씨는 오피스텔 내 피트니스센터 이용을 기대했지만 '보수 중'이라 쓸 수 없었다. 곧 이용할 수 있을 거란 기대와 달리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피트니스센터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피트니스센터 뿐 아니라 스크린골프, 키즈 휴게홀 등 오피스텔 홍보 카탈로그에 실렸던 편의 시설 모두 입주 후부터 지금까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굳게 닫힌 편의 시설 이용 문
▲굳게 닫힌 편의 시설 이용 문

김 씨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 문제도 심각하다.

지하주차장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천장 누수 때문에 주차장 일부는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한편에는 건자재 폐기물이 적재돼 있어 누수로 부족해진 주차 공간이 더 모자란 상황이다.  습한 환경 탓에 지하주차장 한 쪽 벽 전체는 곰팡이로 뒤덮인 상태다. 

김 씨는 “누수 때문에 지하주차장이 습해져 거대한 곰팡이 배양실처럼 됐다”며 “몇 개월 전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아직도 그대로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누수로 제한된 주차 구역
▲누수로 제한된 주차 구역
▲주차장 한 쪽 벽면이 시퍼런 곰팡이로 뒤덮였다
▲지하주차장 한편에 폐 건자재 물이 적재돼 있다
▲지하주차장 한 편에 폐 건자재가 적재돼 있다

유탑건설 측은 민원을 모두 인지하고 있으며 보수작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유탑건설 관계자는 “편의 시설의 경우 현재 바닥 마감재 보수가 필요해 계획 중이다. 그 외 문제점들 역시 업체를 선정해 보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8개월이나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는 ‘바쁜 일정 때문’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했다.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집합건물법 시행령에서는 ▲건물의 구조상, 안전상 하자는 5년 ▲건축설비 공사 등 건물의 기능상, 미관상 하자는 3년 ▲마감공사 등 보수가 용이한 하자는 2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유탑건설 측에서 하자 보수를 계속 미룬다면 지자체에 신고할 수 있다.

건설산업기본법 제81조 5항에 따르면 하자담보책임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이를 지자체에 신고하면 해당 지자체는 건설사에게 시정 명령을 내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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