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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수집형 RPG는 무겁고 지루하다고?...'라그나로크 아레나', 빠르고 가볍고 착한 BM 매력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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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수집형 RPG는 무겁고 지루하다고?...'라그나로크 아레나', 빠르고 가볍고 착한 BM 매력 듬뿍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09.29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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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가 27일 라그나로크 출시 20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타이틀 ‘라그나로크 아레나’를 국내에 출시했다. 수집형 RPG로 재탄생한 라그나로크는 어떤 모습인지 직접 플레이해봤다.

라그나로크는 지난 2001년 처음 공개된 MMORPG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깔끔한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들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다양한 후속작을 선보였지만 원작의 명성에 버금갈 정도의 작품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추억의 PC버전 라그나로크 초창기 인기 사냥터였던 '오크밭'의 풍경. 어느덧 20주년이 됐다. 
▲추억의 PC버전 라그나로크. 초창기 인기 사냥터였던 '오크밭' 풍경

이같은 상황에서 라그나로크도 어느덧 출시 20주년을 맞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라비티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 바로 라그나로크 아레나(이하 아레나)다.

수집형 RPG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이젠 너무 뻔한 장르다. 캐릭터 혹은 카드를 모으고 육성을 시키는 게 전부이고 대부분 ‘노가다’ 게임인 경우가 많아 이번 아레나에도 큰 기대는 없었다.

▲라그나로크 아레나의 전투씬. 겉보기엔 일반적인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라그나로크 아레나의 전투씬. 겉보기엔 일반적인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아레나는 그라비티의 야심작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작품이었다.

자칫 무겁고 지루할 수도 있는 수집형RPG라는 장르를 빠른 템포의 전투와 성장, 유저 친화적인 게임 시스템과 사업모델(BM) 등의 장점으로 가볍고 즐거운 게임으로 승화시켰다.

▲3D 카툰렌더링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캐릭터.
▲3D 카툰렌더링으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캐릭터

아레나는 지금까지 출시된 라그나로크 IP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원작의 향수를 잘 살린 2D 일러스트와 3D 카룬렌더링 그래픽을 채용했다.

모든 전투 콘텐츠는 직접 컨트롤이 없는 자동 플레이가 전부지만 다양한 캐릭터들의 스킬 이펙트를 개성있고 매력있게 구현했다.

▲방치 콘텐츠로 성장에 필요한 재화는 물론, 높은 등급의 장비 아이템까지 노려볼 수 있다.
▲방치 콘텐츠로 성장에 필요한 재화는 물론, 높은 등급의 장비 아이템까지 노려볼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캐릭터의 성장이 쉬워 게임 진행 템포가 굉장히 빠르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성장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과 뽑기 콘텐츠 이용을 위한 재화들은 모험 콘텐츠를 통해 쉽게 수급이 가능했고 방치형 시스템까지 갖춰 수집형RPG의 고질적 문제점인 ‘노가다’의 지루함을 해결했다.

최적화도 수준급이다. 전투 스테이지 진입 시 로딩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서너 시간을 연속으로 플레이했지만 스마트폰의 발열도 거의 없어 오래 게임을 해도 물리적인 부담이 적었다.

▲최고 등급 캐릭터의 획득 확률이 무려 5.01%다
▲최고 등급 캐릭터의 획득 확률이 무려 5.01%다

착한 BM도 몰입감을 더했다. 확률형 뽑기 콘텐츠의 최고 등급 획득 확률은 5.01%로 매우 높은 편이었고 30회마다 최고 등급을 확정 소환할 수 있는 천장 시스템도 존재한다.

각종 유료 패키지 아이템과 구독형 패스도 존재하지만 뽑기를 진행할 수 있는 재화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량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과금이 필요해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기자는 계정 레벨 36을 달성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유료 재화인 ‘황금 포링’을 구매하지 않았음에도 1만 개 이상의 황금 포링을 획득할 수 있었다. 황금포링은 6480개가 11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환생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육성할 수 있다
▲환생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자유롭게 육성할 수 있다

유저 친화적인 캐릭터 육성 방식도 과금 부담을 줄여준다. 보통 수집형 RPG는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에 투자한 재화를 회수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레나에선 특정 캐릭터의 육성을 끝마쳤어도 ‘환생’을 통해 모든 재화를 빠짐없이 다시 회수할 수 있어 여러 캐릭터를 유저의 취향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정각인을 이용해 모든 캐릭터를 100레벨로 만들었다
▲수정각인을 이용해 모든 캐릭터를 100레벨로 만들었다

또 ‘수정 각인’을 통하면 아무런 조건 없이 서브 캐릭터들을 메인 캐릭터 수준의 레벨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는 육성에 필요한 재화가 부족해도 매 전투 시 적의 속성에 따라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한다.

콘텐츠도 다양하다. 아레나에는 ▶모험 스테이지 ▶게펜탑 ▶페이욘 지하 미궁 ▶아레나 ▶지하 던전 ▶숨겨진 숲 ▶길드 던전 ▶길드전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전투 템포가 빨라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전투 템포가 빨라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보통 수집형 RPG에서 콘텐츠가 많다는 것은 ‘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의미가 돼 유저에게 지루함을 선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레나는 대부분의 전투가 1분 이내로 끝나는 등 게임의 템포 자체가 빨라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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