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이동거리(약 14만km)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월 평균 1만5000km씩 이동했다.
올해 정의선 회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글로벌 미래 먹거리 시장 발굴과 신사업 추진에 의욕을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벌써 6차례나 출장길에 올랐다. 하반기 들어선 미국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책 마련으로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다.
2월에는 전기차 공장 착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를 방문했다. 4월에는 미국 뉴욕으로 건나가 국제 오토쇼에 참석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있는 오토쇼로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렸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첫 5위에 오르는 등 중요도가 커지면서 정의선 회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 경쟁 브랜드 신차와 컨셉트카를 두루 살펴봤다.
8월부터는 초점이 다시 미국에 집중된다. 현대차에서 행선지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뉴욕, 보스턴, LA, 조지아 등을 돌며 약 2주간 미국에 머물렀다.
사업 전반을 살펴보기 위함도 있었지만 당시 IRA 발효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제외될 상황에 놓이자 현지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전기차 공장이 없는 현대차그룹으로선 IRA로 인해 경쟁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애초 조지아 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IRA 여파로 일정을 2024년으로 앞당긴 상황이다.
연내 이동거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IRA 여파로 최근 세 달간 갑작스레 하늘길에 올랐던 만큼 ‘긴급’ 출장이 더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장 일정이 사전에 공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상세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