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0개월간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한 모델은 폴스타2다. 1월 출시돼 총 2444대가 판매됐다. 2위는 볼트 EUV로 1537대가 팔렸다.
폴스타2는 싱글모터, 듀얼모터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는데 이중 싱글모터는 5490만 원에 판매 중이다. 국내 소비자 약 90%가 싱글모터로 구매했다.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 효율이 낮아 국고 보조금이 591만 원으로 낮아졌지만, 신생 브랜드임에도 볼보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달 꾸준히 선전하고 있는 비결이다.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 효율이 70%도 안돼 국고보조금을 고스란히 받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쉐보레 관계자는 “볼트 EUV는 시승차도 못 돌릴 만큼 물량 수급이 열악했지만 최근 들어 원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우디 ‘Q4 e-트론 40’은 저온 주행거리 문제로 국고보조금이 ‘0원’임에도 출시 두 달 만에 4위까지 올라섰다. 10월 판매량(957대)만 보면 1위다.
Q4는 복합전비 4.3㎞/㎾h, 주행거리는 357km지만 회생제동 능력이 탁월해 실주행시 이를 훨씬 상회하는 기록이 나온다. 시승에서도 전비가 5km/kWh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520km로 인증 받은 차량에 가격도 아우디 브랜드 치고 저렴하게 책정돼 수요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벤츠 ‘EQA 250’도 주행거리가 302km로 Top10 수입 전기차 중 가장 낮지만 진입장벽을 낮춘 가격으로 높은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벤츠 역시 ‘도심형 전기차’로 EQA를 홍보하면서 주행거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밖에 BMW ‘i4’, 폭스바겐 ‘ID.4’, 벤츠 ‘EQS’, MINI ‘일렉트릭’, 포르쉐 ‘타이칸’ 등이 Top10에 자리했다. 1억 이상 전기차로 한정하면 벤츠 ‘EQS(1억5700만 원)’가 높은 주행거리(478km) 등을 앞세워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