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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등 3대 신성장동력 약진...영업이익 비중 40%, 매출 2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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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등 3대 신성장동력 약진...영업이익 비중 40%, 매출 25% 차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1.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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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대표가 지난해 7월 3대 신성장동력(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신약)으로 꼽은 사업 부문 성장세가 가파르다.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이 포함된 사업 부문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친환경소재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9일 LG화학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매출 실적은 24조9350억 원, 영업이익은 2조262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 늘고 영업이익은 39.3%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신 부회장이 꼽은 3대 신성장 동력, 특히 첨단소재의 약진이다. 본업이지만  매출/영업이익 비중은 줄어드는 석유화학 자리를 메우고 있다. 배터리 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첨단소재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은 올해 각각 24.7%, 40%다. 전년 동기보다 나란히 6.7%포인트, 33.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석유화학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 91.1%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첨단소재가 40%나 차지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는 신 부회장이 취임 후 줄곧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야다. 글로벌 1위 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난해 이 분야 6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이차전지 구성 요소 중 하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LG화학 관계자는 “양극재 물량이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미국에 양극재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최종 협의 중”이라 말했다.

글로벌 신약 회사로 발돋움을 노리는 생명과학 부문도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622억 원, 2.7%로 금액과 비중 모두 전년 동기보다 높아졌다.

2027년까지 생명과학 부문 매출 2조 원 달성을 위한 투자도 큼직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는데 약 8000억 원을 투입했다. 올 1~3분기는 물론, 지난해 생명과학 부문 연간 매출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국내 기업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것도 최초다. 미국 내 항암 상업화 역량 확보를 포함, 다양한 신약을 자체 개발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친환경 소재 부문은 올해의 투자 성과를 아직 수치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투자 행보는 꾸준하다.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K Show 2022에서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소재, 친환경 재활용 제품, 배터리 열폭주를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인 에어로젤 등 LG화학이 개발 중인 차세대 친환경 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8월에는 미국 ADM(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 체결, 같은 달 유한킴벌리와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한 소재 혁신 MOU’를 체결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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