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국, 987개 업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처음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총 2100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신작 출시가 다소 뜸했던 국내 주요게임사들이 PC,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공개할 예정이라 게이머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껴봤다.
지스타2022 행사장에 발을 들이자 마자 ‘이게 진짜 지스타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이머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는 개막 전날인 16일 저녁 7시부터 매표소 앞에 자리를 잡고 오픈을 기다리기도 했다.
우선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넥슨의 부스를 찾았다. 넥슨은 올해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의 4종을 시연 출품작으로 공개했다.
넥슨 부스에선 마비노기 모바일이 가장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7년 처음 공개돼 수차례 출시를 연기해 온 넥슨의 플래그십 IP인데다가 아직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한 적 없어 마비노기 원작 팬들의 기대가 큰 작품이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의 4종의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가장 관심이 뜨거운 작품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였다. 유명 인기 웹툰인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만큼 많은 게이머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외에도 아직 테스트가 진행되지 않은 아스달 연대기, 하이프 스쿼드도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크래프톤은 ▶문 브레이커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시연과 함께 다양한 ▶배틀그라운드 이벤트를 준비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경우 12월 출시 예정이지만 아직 플레이 테스트가 진행된 적 없다. 이에 1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체험이 가능함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 현재 서비스 중인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 관련 프로그램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참여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스타에서 곧 출시될 PC 신작 ▶디스테라를 비롯해 ▶아레스: 라이즈오브 가디언즈, ▶가디스 오더의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아레스와 가디스오더는 아직 테스트 플레이가 진행된 적 없었던 만큼 많은 게이머들이 몰렸다.
하지만 개막 첫날 카카오게임즈 부스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아키에이지2’의 인게임 영상 공개였다. 스타 개발자로 유명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직접 행사장에서 게임을 소개해 이목이 쏠렸다.
그라비티는 작년보다 규모가 다소 줄었다. 하지만 ▶포레스토피아, ▶NecroBoy : Path to Evilship, ▶이상한 나라의 라그나로크, ▶River Tails: Stronger Together, ▶Alterium Shift의 5개 신작의 시연을 준비했다.
위메이드의 부스에서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시연은 없었지만 두 게임의 PD가 직접 게임에 대해 얘기하는 오픈 토크를 통해 신작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네오위즈와 호요버스의 부스에 많은 게이머들이 몰렸다. 우선 네오위즈는 신작 ▶P의 거짓에 대한 관심도가 특히 높았다.
호요버스는 인기리에 서비스하고 있는 ▶원신 ▶붕괴3rd ▶미해결사건부의 이벤트존과 함께 신작 ▶붕괴: 스타레일과 ▶젠레스 존 제로의 시연 부스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이번 지스타2022엔 크고작은 다양한 행사들이 가득했다. 전시관 외부 광장에도 넥슨, 위메이드, 호요버스, 네오위즈 등의 이벤트 부스를 만날 수 있었다. 제2전시장에서는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인디게임들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주차장 중앙을 중심으로는 지친 관람객들의 허기를 달래 줄 각양각색의 푸드트럭이 준비돼 있어 지스타가 게이머들의 축제로서 다시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