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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해외시장 개척비 늘린 성과 톡톡...신흥국 판매량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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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해외시장 개척비 늘린 성과 톡톡...신흥국 판매량 '쑥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1.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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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업체 현대차(대표 장재훈), 기아(대표 송호성)가 일제히 해외시장 개척비를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해외시장 개척비에 올해 3분기 누적 5687억 원을 투자했다. 현대차가 3053억 원, 기아가 2634억 원이다. 두 곳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7.7%, 22.3% 늘었다.


해외시장 개척비는 해외시장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투자되는 금액을 뜻한다. 주로 신흥국 판매를 위한 광고비, 딜러 인센티브 등에 투입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 기밀사항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는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해외시장 개척비를 늘려가는 추세다. 현대차는 2020년 2407억 원에서 지난해 2593억 원, 올해는 3000억 원을 넘겼다. 기아는 2020년 2173억 원에서 지난해 2153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올해 2634억 원으로 큰 폭 올렸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여전하지만 신흥국 개척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개척비를 늘린 효과도 보고 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해 판매량이 답보상태인 추세인데 해외 판매량은 선방 중이다. 

기아는 해외 판매량이 3분기 누적 177만5974대로 전년 동기(172만5062대) 대비 3% 늘었고 현대차 역시 같은 기간 240만4700대로 0.6% 증가했다. 매달 판매량이 느는 추세라 연간 판매량에서도 지난해와 격차가 제법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흥국에서의 성적도 좋다. 현대차·기아는 중앙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3분기 7만455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6만7275대)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3분기까지 인도에서 60만9701대(현대차 41만7677대+기아 19만2024대)로 전년 동기 12.5%나 많이 판매했다. 콤팩트 SUV 인기가 높은 인도에 전략 모델 현대차 '크레타'를 앞세웠고 이 모델은 5년 넘게 해당 부문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 '크레타'
▲현대차 '크레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 전기차 생산을 결정하는 등 향후 투자도 지속해서 늘려갈 방침이다.
 
중남미도 성적이 좋다. 같은 기간 3만8292대로 전년 동기(3만3620대) 13.8% 늘었다. 브라질 현대차 공장은 지난 9월 진출 10년 만에 누적 판매량 180만 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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