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KB증권 ‘마블’은 리테일 최강자로 불리는 키움증권 ‘영웅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키움증권이 지난 7월 통합앱 ‘영웅문S#’을 새로 출시하면서 이용자수가 쪼개진 탓이다.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사를 맡았던 지난 1월과 2월 이용자수가 3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3번째 선두 탈환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가장 많은 곳은 KB증권으로, 209만 명에 달했다.
월활성이용자수(MAU)는 증권사 MTS를 설치한 뒤 실제 사용한 사람의 수를 의미한다. MAU가 30만 명이 넘는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월별 이용자수를 조사했다.
KB증권은 IPO대어로 불리던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를 맡으면서 MAU가 크게 늘어 1월에는 405만 명, 2월에는 332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했을 때 MAU를 유지한 곳은 KB증권 ‘마블’과 신한투자증권 ‘신한알파’ 두 곳 뿐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불안한 주식시장과 개인 거래 고객의 투자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돋보이는 성과”라며 “9월 말 MTS 내에 투자자 간 정보공유 및 소통공간인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AI 투자일임 서비스인 ‘자율주행 서비스’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 ‘mPOP’이 201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 mPOP은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면 개편된 영웅문S#은 기존 MTS ‘영웅문S’와 미국, 중국, 홍콩 등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 ‘영웅문S글로벌’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시세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직 기존 영웅문S 이용자 수가 많아 언제 구버전을 종료한다고 정하진 않았지만 고객들의 편의에 맞게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7월 MTS ‘한국투자’ 앱을 리뉴얼했다. 10월 기준 구버전은 139만 명, 신버전은 65만 명으로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 전반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구버전 앱 서비스 종료는 내년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확한 시점은 고객 이용이나 업데이트 추이를 보고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M-STOCK은 190만 명, NH투자증권 나무증권도 176만 명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신증권 ‘CYBOS Touch’는 45만 명, 유안타증권 ‘티레이더M’ 34만 명, 하나증권 ‘원큐프로’ 32만 명으로 MAU 30만 명을 넘어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