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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CJ제일제당·하이트진로·SPC삼립·롯데칠성 CEO 연임 성공할까?...실적호조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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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CJ제일제당·하이트진로·SPC삼립·롯데칠성 CEO 연임 성공할까?...실적호조 '청신호'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1.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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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식음료사 대표이사(CEO)들이 내년 3월 대거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경기 불황과 원가 상승부담 속에서도 높은 이익 성장을 달성한 터라 연임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각사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3월 주총 시즌에 임기가 끝나는 10대 식음료 기업 CEO는 CJ제일제당 최은석 부사장(56)과 동원F&B 김재옥 사장(60), SPC삼립 황종현 사장(61),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전무(53),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61) 5명이다.

이 중 동원F&B 김재옥 사장은 이미 인사가 났다. 동원F&B는 김재옥 사장이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하면서 이 자리를 동원홈푸드 식재·조미부문 김성용 대표(59)가 채우게 됐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4인방은 호실적을 근거로 연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J제일제당 최은석 부사장은 작년 1월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확산되는 시기 비비고, 햇반 등 주력 제품군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 바탕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수익성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식물성 식품 등 사업 확장으로 역대급 실적을 연이어 갱신해왔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22조5084억 원, 1조4241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6.4%, 10.6% 성장했다. 특히 올 3분기엔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이 처음으로 5조 원을 넘겨 눈길을 끌었다.

SPC삼립 황종현 사장은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 부문에서 포켓몬빵 등 신제품 효과로 소위 대박을 냈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점포·컨세션(Concession) 사업과 식자재 유통 자회사인 SPC GFS(Global Food Service) 부문도 수익성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전무도 소주 신제품 출시와 제품 출고가격 인상, 판매관리비 절감 등으로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을 이뤘다. 주류 성수기 노동조합 파업 이슈도 없어 성장세가 더욱 가팔랐다.
 

▲CJ제일제당 최은석 부사장, SPC삼립 황종현 사장,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전무
▲CJ제일제당 최은석 부사장, SPC삼립 황종현 사장,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전무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전무는 2년 전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주류 사업의 실적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정상궤도로 올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유흥 수요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폭발하면서 주류가 든든한 성장 버팀목으로 거듭나게 됐다. 견조한 실적을 내는 음료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역대급 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 12.8%, 24.6% 성장한 2조8275억 원과 2271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류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최대 2.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로 취임 11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도  그룹 총수인 박문덕 회장(73)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내년 3월 주총에서 순조롭게 연임에 성공, 대표이사 임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사장도 겸하고 있다.

김 사장은 소주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참이슬과 진로, 테라, 필라이트 등 대표 주류 제품을 앞세워 회사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어왔다. 올해 예상 매출은 2조476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2.4% 늘고 영업이익은 2030억 원으로 16.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7월 롯데푸드와의 흡수합병으로 창립 55주년 이래 첫 매출 4조 클럽 가입이 예상되는 롯데제과의 이영구 사장(61)도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과거 롯데그룹 내 조직 통합을 진두지휘, 사업구조 단순화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공을 세웠다. 올해 또 한 번의 합병으로 중장기 실적 개선의 포문을 열게 되며 연임은 물론 내부 승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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