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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왓챠’ 인수설 엇갈린 전망..."시너지 기대" vs "적자기업 합쳐 손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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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왓챠’ 인수설 엇갈린 전망..."시너지 기대" vs "적자기업 합쳐 손실 확대"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2.12.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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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의 왓챠(대표 박태훈) 인수설이 확산되면서 통신3사의 미디어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인덱스의 지난 9월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84.5%가 OTT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data.ai(구 앱애니)는 올해 상반기 앱 시장 소비자 지출이 4조4000억 원 가량을 기록, 전년보다 7% 감소했지만 OTT 앱 소비자 지출은 작년 하반기 대비 140억 원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민 중 85% 정도가  OTT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민 중 85% 정도가  OTT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OTT 시장규모가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400억 원을 들여 왓챠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왓챠를 인수하게 되면 SK텔레콤-웨이브, KT-티빙까지 통신 3사의 OTT 경쟁 3자 구도가 형성된다. 통신사들의 본격적인 미디어 콘텐츠 사업 경쟁이  막을 올리는 셈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웨이브, 티빙과의 협업을 통해 통신에 미디어를 접목시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구독 서비스 ‘T우주‘를 통해 웨이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KT는 일부 요금제에서 OTT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티빙 전용 요금제도 출시한 상태다.

업계는 통신 서비스와 OTT 플랫폼 연계로인한 시너지가 높은 만큼 둘 간의 연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목적으로 왓챠와 자체 OTT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OTT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U+모바일TV와 최근 OTT로 전환해 런칭한 IPTV 인기 콘텐츠 ‘아이들 나라’다. 업계도 LG유플러스의 기존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 왓챠가 만나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OTT는 서로 콘텐츠가 다른 만큼 대체재보단 보완재의 성격이 강해 인기가 좋은 LG유플러스의 아이들나라에 다양한 연령대를 타겟팅하는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가 갖춰진다면 충분히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시너지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모바일tv가 왓챠를 품게되면 오리지널 콘텐츠는 확대될 수 있겠지만 결국 이용량과 매출이 지속 줄고 있는 적자 기업을 품게되는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6개월 동안의 주요 OTT 업체 월 활성 이용자 수(MAU)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U+모바일TV와 왓챠의 MAU는 지속 줄어들고 있다. 6월과 비교하면 U+모바일TV는 10만 명 가량이 줄었고, 왓챠는 26만 명 가량의 이용자가 이탈한 상황이다보니 LG유플러스의 왓챠 인수 이후에 대한 낙관이 쉽지 않다.

또 다른 OTT 업계 관계자는 “U+모바일tv도 이용자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왓챠를 인수하면 규모는 커지겠지만 결국 적자 기업을 합치는 것”이라며 “얼마 전 대박을 친 KT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도의 성공을 거두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규모가 커진 만큼 손실액도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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