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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결산-생활용품] 위생용품·화장품·가구 민원 전년비 13.8%↑...이물·부작용 불만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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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결산-생활용품] 위생용품·화장품·가구 민원 전년비 13.8%↑...이물·부작용 불만 다발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2.21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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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위생용품, 화장품, 패션, 가구 등 생활용품 분야에 관한 소비자 민원이 두자릿수 비율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생활용품 관련 민원은 총 1650건으로 지난해(1450건)와 비교해 13.8% 증가했다.

의류는 이염, 보풀 등 품질에 대한 논란이 다발했고 화장품 부작용에 대한 갈등이 속출했다. 가구는 대부분 품질 불만이었지만 계약 철회 후 위약금 논쟁도 꾸준한 상황이다. 생리대와 물티슈, 두루마리 휴지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는 상황도 반복됐다.

생리대·물티슈·휴지에서 벌레·곰팡이 이물 발견 다수

위생용품 부문에서는 생리대·휴지에 관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등 주요 브랜드는 물론 중소업체, 해외 브랜드 제품에 관한 민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두루마리 휴지에 벌레가 박혀 있다는 불만들이 다수 발생하며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용 물티슈에서 곰팡이와 오염물질이 묻어 있었다는 피해 유형도 올라왔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휴지를 관통한 검은색 이물, 생리대 내부에서 발견된 알 수 없는 이물질, 생리대 겉면에서 발견된 애벌레, 반려동물 물티슈에서 발견된 붉은 오염물질.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휴지를 관통한 검은색 이물, 생리대 내부에서 발견된 알 수 없는 이물질, 생리대 겉면에서 발견된 애벌레, 반려동물 물티슈에서 발견된 붉은 오염물질.
다만 생리대와 휴지, 물티슈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용량으로 구매해 보관해놓고 사용하다 보니 품질 문제와 제조상 과실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특히 위생에 민감한 기저귀에서 머리카락, 먼지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나오는가 하면 제조 불량으로 봉제 접착제가 피부에 쓸려 피부염을 유발했다는 불만 유형도 존재했다.

화장품에서는 부작용과 과대광고에 대한 민원들이 주로 제기됐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브랜드를 가리지 않았다.

화장품 사용 후 피부 발진 등이 발생했으나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는 사전 고지를 면피로 환불이나 보상이 거절되는 경우도 다수였다. 규모가 있는 업체는 환불해주더라도 피부과 진료비를 놓고는 갈등이 빈번했다. 묻어나지 않는 파운데이션이나 바르기만 하면 기미가 사라진다는 등 과대 광고에 대한 불만도 꾸준했다.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등은 이벤트로 몸살을 앓았다. 미샤는 공식몰 대규모 할인행사에서 구매후 품절로 누락되거나 배송 지연으로 소비자 불만을 샀고 네이처리퍼블릭은 아이돌 초대 콘서트를 진행하며 행사 기간과 대상자 선정 방법이 변경돼 지적을 받았다.

또 고령자를 대상으로 전화를 통한 화장품 강매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원성도 계속됐다.

패션업체들은 이염, 보풀 등 품질에 대한 갈등이 많았다. 신성통상(탑텐), 나이키, 아디다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한섬 등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검은 티셔츠 착용 후 이염된 흰색 티셔츠(왼쪽), 구두를 신고 까맣게 이염된 발바닥
▲검은 티셔츠 착용 후 이염된 흰색 티셔츠(왼쪽), 구두를 신고 까맣게 이염된 발바닥
특히 올해는 골프화나 골프의류 등에서 이염 문제를 항의하는 민원이 속출했다. 피부에 염료가 묻어 피부염 등 질환이 발생했다는 피해도 제기됐다. 이염이나 보풀의 경우 심의기관을 거쳐도 품질 문제보다는 소비자의 과실로 판정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끓었다.

올해 글로벌 본사와 멤버십 통합작업을 펼친 나이키 코리아는 올 4분기 들어 배송지연, 교환·환불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고객센터도 불통이거나 겨우 연락해도 '기다리라'는 안내뿐이라 소비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케아, 까사미아, 한샘, 현대리바트, 에몬스 등 가구업체들은 품질 불만이 잦았다. 특히 가구는 소파 색상이 좌석마다 미세하게 다르거나 가죽이 쉽게 늘어나는 문제로 업체와 갈등을 빚곤 했다. 또 매장에서 가구 계약 시 배송 전 철회하는 경우에도 위약금을 내야 하다 보니 불만이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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