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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 화장품 부문, 중국 훈풍에 내년 실적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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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 화장품 부문, 중국 훈풍에 내년 실적 반등 전망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2.3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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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시장 회복에 힘입어 내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일제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그동안 중국시장 대체를 위해 힘 써왔던 전략의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대표 이동순) 화장품 사업부문의 2023년 매출액 전망치는 각각 2조3515억 원, 2조3701억 원이다. 2022년 연간 매출액 공시 전으로 두 증권사의 2022년 매출 전망치 평균치(2조1489억 원)와 비교해 볼 때 약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148억 원, 2919억 원으로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2111억 원) 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 화장품 사업부문의 2023년 매출액에 대해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은 각각 3조7059억 원, 3조9868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매출 전망치 평균값(3조3990억 원)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두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443억 원, 4852억 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3268억 원) 대비 42.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많게는 두 자릿수 비중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올해 실적과 달리 2023년은 회복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대표 채동석, 임재영)은 내년 화장품 사업부문 호조가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유안타증권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2023년 연결 매출액 전망치는 각각 6334억 원, 6559억 원으로 올해 전망치 평균(6074억 원)과 비교해 약 6% 오를 것으로,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97억 원, 488억 원으로 올해 전망치 평균(371억 원)과 비교해 1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문은 중국 대체 국가 발굴, 디지털 역량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 집중했지만, 중국 부진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반면 유사한 전략을 취했던 애경산업(대표 채동석, 임재영)은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났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 콰이쇼우 등 신규 진출을 통해 중국 봉쇄 정책을 극복했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다변화 성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은 앞으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전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부터 전망되는 중국 사업 개선과 맞물려 빠르게 회복세에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인수한 미국의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Tata Harper)’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브랜드 라네즈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라네즈는 일본 리뷰 기반 최대 뷰티 플랫폼 아토코스메와 아토코스메 도쿄 하라주쿠점에 공식 입점했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진행한 인수합병으로 확보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자사 브랜드 미국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인수한 미국 화장품 제조·유통사 ‘더크렘샵’은 ‘BT21 Baby’와 같은 신제품 출시, 채널 확대를 통해 SNS 팔로워 등 관심 고객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또 최근 일본 홋카이도에 건립한 연구 기지 마이크로바이옴 센터를 통해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5월 인수한 스킨케어 기업 ‘원씽’ 인수를 통해 색조뿐만 아니라 기초케어 강화를 위해 힘줄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온라인 아마존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 지속적으로 임점해 판매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까지 일본 최대 오프라인 쇼핑몰 ‘이온몰’(AEON Mall), 멀티브랜드숍 ‘로프트’(LOFT) 등 11개 채널, 660여개 점포에 입점해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타타하퍼의 북미, 유럽 비즈니스 확대와 아시아 시장 추가 진입을 위한 재정비 작업을 병행하고, 라네즈의 일본 시장 진출에 발맞춰 현지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를 필두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을 비록해 일본, 동남아 등 해외 국가에서 신규 채널 진출 등 채널의 다변화를 꾀하고 국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 개선은 중국 경기가 중요하게 작용될 것”이라며 “럭셔리 브랜드 강화 전략이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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