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아워홈, 구지은 체제 2년 연속 영업이익 '껑충 껑충'...글로벌 시장 공략도 '성큼 성큼'
상태바
아워홈, 구지은 체제 2년 연속 영업이익 '껑충 껑충'...글로벌 시장 공략도 '성큼 성큼'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1.0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워홈이 고물가와 경기불황 위기 속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구지은 부회장의 리더십이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반 년만에 휘청거리던 회사 실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넥스트 스텝'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식품 분야 노하우를 살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와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비효율 업무 요소 제거와 현장 애로사항 청취를 통한 임직원 동기부여 등 전사적 혁신도 도모했다. 제2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는 모습이다.

6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매출 1조8300억 원과 영업이익 570억 원의 연결 실적 성과를 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약 5%, 영업이익은 약 120% 오른 수치다.
 

구지은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하기 이전 아워홈은 코로나19 여파로 주력 사업인 단체 급식, 밀케어(Meal Care)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빠인 구본성 전(前) 부회장이 이끌던 2020년의 아워홈은 매출이 1조6253억 원으로 전년보다 13.5% 줄고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적자 전환하는 등 사정이 좋지 않았다.

업친 데 겹친 격으로 구본성 전 부회장이 방만 경영과 보복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구지은 부회장은 2021년 6월 이사회를 통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 취임 직후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아워홈의 그간 핵심 사업은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이었다. 구지은 부회장은 기존 사업을 세분화하고 비효율 요소를 제거, 비용 효율화를 꾀하면서 국내에만 한정돼 있던 사업 범위를 글로벌 전 영역으로 확장했다.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권 획득 등 공격적 수주 행보도 나섰다. 그 결과 취임 첫해인 2021년 연간 매출은 1조7408억 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워홈의 사업은 현재 △국내외 단체 급식인 밀케어(Meal Care) △가정간편식(HMR)으로 대표되는 레디밀 솔루션(Ready-Meal Solution) △파인다이닝, 컨세션 사업 등 고메 플랫폼(Gourmet Platform) △식자재 유통인 토탈 푸드 솔루션(Total Food Solution) △해외 식자재 유통·급식 사업인 글로벌 밀 케어(Global Meal-Care)로 구분되고 있다.

아워홈 측은 지난해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해외 실적이 특히 큰 폭으로 성장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선 것이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2021년 7%에서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아워홈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
▲아워홈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
아워홈은 전 세계 4개국 19개 주요 도시에 진출해 있다. 해외법인 수는 중국 4개, 베트남 2개, 미국 2개, 폴란드 1개 등 총 9개다. 이 가운데 폴란드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2021년 7월 단체급식사업을 수주하며 설립됐다.

미국법인은 LA와 뉴저지 2개를 보유 중인데 같은 해 9월 국내 단체급식기업 최초로 미국 우정청 구내식당 운영권을 수주했다. 베트남에서는 하이퐁(Hải Phòng) 법인을 두고 오피스와 생산시설 대상 4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업계 최초 진출한 중국에서는 북경과 남경, 광주, 천진, 연태, 청도 등 1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2C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지은 부회장 진두지휘 아래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Onthego) 제품과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 지리산수, 김치 등 경쟁력 있는 고품질 제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워홈의 HMR 전문몰인 아워홈몰도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가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신성장동력인 케어푸드(Carefood)와 암환자용 메디푸드(Medifood) R&D(연구개발) 성과도 냈다. 케어푸드는 고령층과 환자, 영유아 등 섭취와 소화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만든 가정간편식이다. 메디푸드는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이다.

친환경 경영도 눈길을 끈다. 작년 10월 식품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ZWTL)' 국제 검증 최우수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한 게 대표 성과다.

구지은 부회장은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 PI)과 음식에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 도입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진출에 방점을 두고 컴패스, 소덱소 등의 글로벌 기업을 경쟁사로 설정해 경기불황 위기를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지은 부회장은 2021년 취임 해부터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새벽 업무가 대부분인 물류센터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방 구내식당 점포를 찾아 직접 배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국내 최대 군수사업 비즈니스 전시회인 DX KOREA에 참가해 현장을 찾은 군 관계자들에게 아워홈 컨설팅 서비스와 식재 상품 특장점을 소개,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사내에서는 수시로 영양사, 조리사 등 현장 직군 초청 좌담회를 열고 본사 근무자들과도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