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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서 산 불량 부츠 반품하고 재주문했는데 불량품 그대로 재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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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서 산 불량 부츠 반품하고 재주문했는데 불량품 그대로 재배송
[황당무계] 발송 과정 중 착오로 생긴 실수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1.15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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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어그부츠가 밑창이 다 떨어진 불량품이라 반품하고 재주문했지만, 같은 제품이 그대로 배송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ABC마트는 발송 과정에 착오가 생겨 발생한 일이라며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부산시 수영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해 12월23일 한 온라인몰에 입점한 ABC마트에서 어그부츠를 약 4만2000원에 구매했다.
 

▲ 김 씨는 반품했던 불량품이 재구매 뒤 그대로 배송돼 어이없어 했다
▲ 김 씨는 반품했던 불량품이 재구매 뒤 그대로 배송돼 어이없어 했다

배송된 어그부츠는 밑창 접착이 다 떨어져 덜렁거리는 불량품이었다. 구매한 온라인몰에 환불이나 AS를 요청했지만  '반품 후 재구매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김 씨는 바로 돌려 보냈다. 카드 환불까지 받고난 다음 1월 4일 같은 온라인몰에서 동일 제품을 구매했다.

다음날 배송 받은 새 어그부츠를 보고 김 씨는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밑창이 다 떨어져 반품했던 어그부츠가 그대로 배송됐기 때문이다. 반품 당시 박스 포장을 위해 사용했던 테이프도 그대로 붙어 있었다고.

김 씨는 온라인몰 고객센터에 따져 물었고 판매자인 ABC마트 관계자를 연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고객센터 담당자는 “개인정보 문제로 불가능하다. ABC마트에 직접 문의 후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ABC마트 측은 무책임한 답변으로 소비자를 분노케 했다
▲ ABC마트 측은 무책임한 답변으로 소비자를 분노케 했다

이후 온라인몰에서 전달해 준 답변을 보고 김 씨는 다시 한번 분통을 터뜨렸다.

답변에서 ABC마트는 “물류센터의 A라는 직원이 상품을 가져다두고, B라는 직원이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답했다. 불량으로 반품된 제품도 아무 검수 없이 충분히 재판매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혀 무책임하게 느껴진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김 씨는 “결국 다시 환불했다. 두 번이나 불량품이 배송됐지만 판매자인 ABC마트는 연락 한 번 하지 않아 실망이 더 크다”고 꼬집었다.

ABC마트 측은 반품한 불량 제품이 다시 판매된 건 발송 과정에서의 착오라고 해명했다. 

ABC마트 관계자는 "흔치 않은 배송 오류가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고객에게는 취재 이후 정중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으로 고객 중심 서비스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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