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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광고·커머스 연계한 '톡비즈' 수익성 강화...엔터는 글로벌시장 진출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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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광고·커머스 연계한 '톡비즈' 수익성 강화...엔터는 글로벌시장 진출 총력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1.17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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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4만 원대까지 폭락했던 카카오(대표 홍은택)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카카오 그룹의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력 사업인 톡비즈와 광고, 커머스 등은 개편을 통해 수익 확대를, 카카오엔터는 최근 유치한 1조2000억 원의 투자금를 바탕으로 글로벌 마켓을 정조준한다.

◆ 공감스티커·오픈채팅에 광고·커머스 연계해 수익성 강화

올해 카카오톡은 대대적인 개편이 예정돼 있다. 작년 말 카카오톡엔 ‘공감스티커’가 추가됐다. 이용자가 지인의 프로필을 방문해 서로 근황을 확인하거나 공감하는 등의 상호 작용이 가능한 기능이다.

증권가는 앞으로 카카오가 공감 스티커를 활용, 광고와 커머스 등과 연계하는 ‘톡비즈(카카오톡 기반 서비스)’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체류 시간을 늘리고 각종 유료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등 수익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카카오톡 공감스티커.
▲카카오톡 공감스티커.

카카오톡 오픈채팅 사업 확장도 본격화된다. 그동안 카카오톡은 지인 기반 서비스였다. 하지만 앞으론 비지인 영역으로 확장,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사람들이 모이는 형식의 SNS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픈채팅에 광고를 붙여 그동안 정체된 톡비즈 매출을 끌어올린다. 채팅방 안에 광고가 들어가는 방식이며 수익은 채팅방 방장과 회사가 나누는 방식이다.

특히 오픈채팅은 관심사를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맞춤형 광고가 들어간다면 반감을 덜 수 있어 광고효과도 높을 것이라는 게 카카오측의 분석이다.

◆카카오엔터, 대규모 해외 투자 유치로 세계 시장 진출 총력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국부펀드로부터 각 6000억 원씩 총 1조2000억 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투자금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 스토리-미디어-뮤직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영역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카카오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토리 부문은 현재 진출해 있는 북미와 아세안, 중화권 등의 글로벌 시장에 빠른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K웹툰, 웹소설을 내세운 공격적인 IP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도 1만여 개의 오리지널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더 다양한 IP를 발굴해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다수의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다수의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지.

미디어부문은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 제작에 역량을 집중한다. 카카오는 작년 ‘사내맞선’ ‘헌트’ ‘수리남’ 등 15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같은 인기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을 내놓고 공격적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으로 글로벌 스튜디오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뮤직 부문은 세계적 메인 스트림이 된 K팝을 활용한다. 멜론의 안정적인 국내 점유율과 성장세를 바탕으로 웹툰, 영상 콘텐츠 OST, 리메이크 음원 발매 등을 통해 음원 유통 포트폴리오의 다각화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한다.

◆다양한 신사업 준비하는 그룹사들...서비스 안정화에도 '진심'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년 동안 회사에 폭발적인 성장을 안겨 준 오딘, 우마무스메의 실적을 이어갈 다양한 신작을 출시한다. 1분기 중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2분기엔 오딘의 뒤를 이을 신작 ‘아레스’를, 3분기엔 ‘가디스오더’를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레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레스'

카카오페이는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인 ‘로카 모빌리티(캐시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제 사업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며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를 밑거름 삼기 위해 향후 5년 간 서비스 안정화 투자를 3배 확대한다. 안정화를 위한 인재 확보와 기술 개발은 물론 데이터센터 3개를 연동해 재난복구 시스템을 삼중화한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작년 12월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안정적 서비스 제공임을 깨달았다”며 “서비스 안정화가 카카오의 최우선과제이고 사회적 책임임을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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