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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엔솔 '고공비행', 모빌리티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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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난해 최대 매출 달성...엔솔 '고공비행', 모빌리티가 주도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1.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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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지난해 배터리, 전장 등의 사업 호조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개척 중인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의 실적이 껑충 뛰었다.

다만 기존의 ‘캐시카우’인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 LG화학(대표 신학철)의 수익성이 조금 낮아졌고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도 예년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LG그룹 7개 상장사의 실적을 합치면 매출 215조248억 원, 영업이익 7조7114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대표 정철동) 등 네 개의 업체가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집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아직 실적 발표를 안한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도 최대 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상장사들의 매출 폭이 커졌다.

다만 수익에선 아쉬움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만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1년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객 가치와 미래준비를 경영전략 핵심 키워드로 삼고 계열사마다 관련 전담조직 설치, 또 자동차 전장·인공지능·로봇 등의 투자로 실적에 힘을 보탰는데 지난해는 반도체 부진, 중국 봉쇄에 골머리를 앓은 모습이다.

규모가 가장 큰 LG전자, LG화학의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 두 곳 모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5%, 40.4%나 줄었다.

여기에 LG생활건강과 LG디스플레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004년 상장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으로 적자전환까지 하게 됐고 LG생활건강은 반도체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장기화로 해외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불경기가 전망되며 LG그룹 먹거리 중 하나인 반도체 등의 수요 둔화도 지속해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에 기대를 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실적 주춤에도 대부분 상장사 CEO를 재신임해 믿음을 보였고 배터리, 전장 등의 미래 사업 부문에선 승진 폭을 늘려 힘을 실어줬다.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696억 원으로 10년 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올해 기대치도 높아졌다. LG전자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전장 전 분야에 투자 폭을 늘리고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어 지난해보다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공장
▲LG에너지솔루션 공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사업은 80조 원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프로젝트 믹스 개선, 공급망 관리와 생산 효율 개선 노력 등이 점진적인 수익성 향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 말했다.

순항 중인 배터리 사업 규모도 커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와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등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여러 해외 공장 구축이 예정돼있다. 쭉 이어지는 투자로 이미 수주 잔고만 지난해 기준 385조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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