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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알뜰폰, 데이터 캐시백 해준다지만 요금 경쟁력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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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알뜰폰, 데이터 캐시백 해준다지만 요금 경쟁력은 '글쎄요?'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2.02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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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최근  ‘토스 모바일’ 요금제를 공개하면서 ‘데이터 캐시백’ 정책 도입을 밝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기존 알뜰폰 업체의 요금제와 비교해본 결과 토스의 가격 경쟁력은 되레 떨어지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2일 토스에 따르면 공개된 요금제는 7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 1만4800원, 15GB(3Mbps 속도제한) 2만5800원, 71GB(5Mbps 속도제한) 3만4800원, 100GB(5Mbps 속도제한) 3만9800원의 4가지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저렴해보지만 실상은 다르다.

토스 모바일 요금제는 모두 5G가 아닌 4G LTE 전용이며, 금액은 프로모션이 적용돼 3개월을 사용한 이후엔 7GB와 15GB는 각 1만 원씩, 71GB와 100GB는 각 2만 원씩 요금이 인상된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의 요금제와 비교해봐도 토스가 가격 우위를 점하는 구간은 가장 저렴한 7GB가 유일하다. KT엠모바일과 U+유모바일 모두 1만7000원대로 토스보다 비싸지만 프로모션이 끝나면 토스 알뜰폰의 경쟁력이 확 떨어진다.

게다가 15GB 이상 구간부턴 토스 모바일 요금제의 프로모션 가격도 다른 업체들의 요금보다 비싸고 데이터 사용량이 적을 경우 최대 1만 원을 돌려주는 캐시백 정책이 적용되나 이는 100GB 요금제로 개통 후 데이터를 10GB 미만 사용해야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만약 이를 받는다고 가정해도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의 요금제보다 1만 원 가량 비싸다.

또 토스페이와 연동되는 브랜드에서 결제 시 건당 결제 금액의 10%, 월 최대 5000원이 실시간 캐시백되는 혜택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 알뜰폰 브랜드는 가입 시 혹은 월마다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3만 원까지 편의점, 백화점 상품권, 커피숍 등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 통신3사의 알뜰폰 브랜드는 제휴카드 할인이나 통신사 인터넷 결합을 통해 월 5000원 가량의 요금 할인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토스 모바일이 '토스 앱'을 통한 개통, 페이 연계, 캐시백 등의 편의성을 비롯해 금융앱으로 거듭난 만큼 기존 알뜰폰 업체들과 비교해 보안성이 뛰어난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알뜰폰은 이름 그대로 가계 통신비 절감이 목적인 서비스인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들은 “토스 모바일 요금제가 발표 전엔 다소 걱정되는 면도 있었으나 실제 요금제가 경쟁력이 크진 않은 것 같다”며 “오히려 금액이 다소 비싸 위협적이라고 판단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 모바일은 기존 알뜰폰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보안성을 비롯해 ▶데이터 캐시백 ▶토스페이 연계 ▶앱을 통한 간단한 개통 절차 등 편리함에 중점을 두고 기획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통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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