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효성그룹, 대외 악재에 지난해 석유화학 계열 수익성 부진
상태바
효성그룹, 대외 악재에 지난해 석유화학 계열 수익성 부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0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성그룹이 원재료 인상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석유화학 계열의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주요 계열사 매출이 대부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위안거리다.

올해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섬유 등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주)효성(대표 조현준‧김규영)의 지분법 자회사인 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와 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효성티앤씨는 90% 이상 줄었고, 효성화학은 적자전환했다.

효성첨단소재(대표 이건종) 역시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주)효성은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감소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단일 자회사로서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낸 곳이라 효성 입장에서는 수익성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효성중공업은 주력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원재료인 프로판 가격 인상 직격탄을 받았다.

석유화학 계열이 아닌 효성중공업(대표 양동기)과 효성ITX(대표 남경환)는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익성은 부진했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은 증가했다. 효성그룹은 2021년 조현준 회장이 취임 5년차를 맞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재무체력도 우량하다. (주)효성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81.8%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재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석유화학 계열 업황이 부진했다”며 “프로판 가스 등 원재료가가 안정세로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며, 친환경 섬유 등 판매확대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시장에서의 공고한 지위를 기반으로 액화수소 중심의 밸류 체인을 완성해 지속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은 올 들어 잇달아 자기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1월 3일부터 11일까지 7차례에 걸쳐 1만8510주를 장내매수했다. 취득 총액은 12억2113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