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석유화학 계열의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주요 계열사 매출이 대부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위안거리다.
올해는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섬유 등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주)효성(대표 조현준‧김규영)의 지분법 자회사인 효성티앤씨(대표 김치형)와 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은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효성티앤씨는 90% 이상 줄었고, 효성화학은 적자전환했다.
효성첨단소재(대표 이건종) 역시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주)효성은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감소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효성중공업은 주력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원재료인 프로판 가격 인상 직격탄을 받았다.
석유화학 계열이 아닌 효성중공업(대표 양동기)과 효성ITX(대표 남경환)는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익성은 부진했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은 증가했다. 효성그룹은 2021년 조현준 회장이 취임 5년차를 맞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재무체력도 우량하다. (주)효성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81.8%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재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석유화학 계열 업황이 부진했다”며 “프로판 가스 등 원재료가가 안정세로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로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되며, 친환경 섬유 등 판매확대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 시장에서의 공고한 지위를 기반으로 액화수소 중심의 밸류 체인을 완성해 지속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은 올 들어 잇달아 자기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며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1월 3일부터 11일까지 7차례에 걸쳐 1만8510주를 장내매수했다. 취득 총액은 12억2113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