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가 보유한 ADC 플랫폼 기술 △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 사용 권리를 확보, ADC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허가·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억3200만 달러(한화 약 1650억 원)다.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 책정된다.
종근당에 따르면 시나픽스의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 방법(Site-Specific Conjugation)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다. 타 기술 대비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으로부터 보다 안전하며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종근당 측 설명이다.
종근당은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경쟁력 있는 ADC를 발굴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기존 ADC 대비 우월한 효능과 안전성, 안정성을 가진 ADC를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 신약 캄토벨,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시나픽스와의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픽스 최고경영자인 피터 반 데 산데(Peter van de Sande)는 "시나픽스의 새로운 ADC 기술이 종근당의 파이프라인에 포함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종근당이 환자들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DC 기술은 암세포 등 특정 세포의 특정 단백질 혹은 수용체에 결합해 항체에 접합된 약물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죽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약효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8조 원(약 58억1000만 달러)에서 2026년 약 17조9000억 원(약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자체적으로 생물정보 데이터베이스(Bioinformatics Database)를 활용한 ADC 타겟 발굴 모델을 정립하고 다수 추가 타겟을 선정해 ADC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ADC 기술 기반의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나픽스(Synaffix B.V.)는 네덜란드 소재 생명공학기업이다. Amgen, Genmab, ADC Therapeutics, Mersana Therapeutics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나픽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ADC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