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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 R&D 성과 톡톡...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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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 R&D 성과 톡톡...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2.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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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대표 우종수)이 2년 연속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 면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뽐낸 셈이다.

비결은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선순환 구조'에 있다. 신약, 개량신약 등 자체 개발한 국산 의약품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R&D에 재투자한 결과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등 대형 효자 품목들이 속속 탄생하며 전체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9일 금융감독원과 한미약품 IR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3317억 원의 매출과 15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7%, 영업이익은 25.2% 늘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1.8%로 전년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상위 국내 제약사 10곳 중 지난해 실적을 이미 공시한 종근당과 보령의 경우 각 7.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종근당과 보령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편에 속하는데, 한미약품은 이들과 4.4%포인트 격차를 벌린 것.

한미약품은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인 16.1%를 달성한 이후  2021년까지는 줄곧 한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해왔다. 2016년 3%에서 2017년 9%, 2018년 8.2%, 2019년 9.3%, 2020년 4.6%로 들쑥날쑥했다.
 

2021년부터는 이익률 10%를 넘겼다.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신약들이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이익 성장에 주효했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원외처방 매출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018년 6030억 원, 2019년 6707억 원, 2020년 6966억 원, 2021년 7417억 원, 2022년 78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도입 약이 아닌 자체 개발한 제품들을 통해 이룬 성과다.

지난해 △아모잘탄과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으로 구성된 아모잘탄 패밀리는 1305억 원 △로수젯은 1403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원외처방 매출을 올렸다.

에소메졸(546억 원), 팔팔(472억 원), 한미탐스(337억 원), 아모디핀(236억 원), 낙소졸(230억 원), 구구(217억 원), 히알루미니(175억 원), 로벨리토(150억 원), 피도글(136억 원), 미라벡(128억 원), 라본디(125억 원), 몬테리진(115억 원), 카니틸(110억 원), 한미오메가(106억 원) 등은 100억 원을 넘겼다.

북경한미약품도 선전했다. 2021년에는 전년보다 41.9% 성장한 2887억 원, 지난해에는 21.4% 성장한 35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북경한미약품의 연매출 3000억 원 돌파는 1996년 창립한 이래 처음이라는 게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인적 분할을 실시한 2010년 7월부터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0%대 이상으로 유지하며 R&D 선순환 고리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0.2% 늘어난 1779억 원, 매출 대비 R&D 비중은 13.4%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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