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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 글로벌 ADC 시장 잡아라…종근당·셀트리온·JW중외제약, 차세대 항암제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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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 글로벌 ADC 시장 잡아라…종근당·셀트리온·JW중외제약, 차세대 항암제 개발 속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2.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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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대표 김영주)이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개발을 선언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세포독성 약물(Drug)을 결합(Conjugate)한 차세대 항암제다.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항암제를 결합시켜 암 세포에만 항암 효과가 나타나게 한다. 기존 항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낮고 치료 효능이 높아 글로벌 빅파마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8조 원(약 58억1000만 달러)에서 2026년 약 17조9000억 원(약 1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종근당과 한미약품(대표 우종수), 셀트리온(대표 기우성),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레고켐바이오(대표 김용주), 앱티스(대표 정상전), 지놈앤컴퍼니(대표 배지수·박한수·서영진), 알테오젠(대표 박순재), 오름테라퓨틱(대표 이승주) 등이 ADC 신약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이달 3일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Synaffix B.V)와 ADC 기술 3종을 약 1650억 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시나픽스가 보유한 GlycoConnect™와 HydraSpace™, toxSYN™ 사용 권리를 확보하며 ADC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앞서 한미약품도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와 ADC 항암신약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2021년 7월 체결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기반으로 임상 진입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과 전임상 등의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ADC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하고 기술도입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피노바이오(대표 정두영)와 ADC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 최대 15개 타깃에 대해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피놋(PINOT)-ADC를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ADC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앞서 셀트리온과 미래에셋그룹은 2021년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펀드(이하 신성장펀드)를 함께 조성하고 익수다 시리즈A 펀딩에 참여했다.

2019년에는 캐나다 아이프로젠 바이오텍(iProgen Biotech)과 다양한 타깃의 ADC 신약에 대한 공동개발계약도 맺었다. ADC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전사인자(TF, transcription factor) 단백질 STAT(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signaling system)를 타깃으로 ADC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연구 자회사인 C&C신약연구소가 확보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활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 설비를 준비 중이다. 주력 사업인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포트폴리오를 늘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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