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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에서 새 먹거리 찾는다...글로벌 MLCC 점유율 4%→13% 껑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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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에서 새 먹거리 찾는다...글로벌 MLCC 점유율 4%→13% 껑충 예상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2.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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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대표 장덕현)가 전장 사업을 토대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자산건전성과 늘어난 현금도 큰 힘이다.

2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9조4246억 원)과 영업이익(1조1828억 원)이 전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4분기 들어 스마트폰, TV, PC 등 IT 제품의 수요 절벽으로 인해 수익성이 3분의 1 이하로 뚝 떨어졌다.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 호조를 쉽게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올해는 본격적 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장덕현 대표 체제로 바뀐 삼성전기는 같은 해 5월 한화솔루션에 와이파이 모듈 사업을 600억 원에 매각하는 등 비주력 사업 비중을 줄였다. 대신 고성능 반도체·미래차량 부품으로 꼽히는 '플립칩 볼그레이드 어레이' 인프라 구축에는 1조6000억 원을 쏟아붓는 통 큰 투자를 진행했다.

전장 등 성장하는 분야에서의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연말 정기 조직개편에서 주력 사업부인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 컴포넌트 사업부 전체에 전장사업팀까지 구성했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현재 삼성전기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파워트레인, 제동장치용 등 다양한 전장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 부문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처음으로 1000만 대를 돌파했고 올해는 15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MLCC가 3배 더 필요한데 올해는 전년 대비 30%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자율기술 카메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주요 거래선 확대와 핵심부품 내재화 거래선 다변화 등 올해는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전망은 밝다. 지난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올해 점유율이 13%로 기존 4%에서 3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최대 점유율이며 일본 TDK(20%→ 16%), 타이요 유덴(18%→13%)과 비슷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투자를 뒷받침할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2년 연속 40%대를 유지하고 있고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2126억 원으로 전년(9011억 원) 대비 34.5% 증가했다. 투자 여력이 늘어났고 영업이익률도 3년째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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