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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총수 올해 배당금 총 7405억...이재용 회장 3048억 ‘톱’, 정의선 회장도 11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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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총수 올해 배당금 총 7405억...이재용 회장 3048억 ‘톱’, 정의선 회장도 1100억 넘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3.0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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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대 그룹 총수들이 받는 배당금이 74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12.5%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이 부진하면서 배당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올해 배당금이 가장 많은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3048억 원을 받는다. 전년과 비교하면 600억 원가량 줄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올해 배당금이 300억 원 이상 줄었다. 반대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해 배당금이 300억 원 증가했다.

6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30대 그룹 총수들이 올해 상장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전수 조사한 결과 21명의 총수가 7405억 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는 25명의 총수가 8462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이재용 회장은 올해 3048억 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총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다만 지난해보다 586억 원 감소했다. 삼성물산 주당배당금이 4200원에서 2300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97%(3388만220주)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각각 1407억 원, 626억 원을 받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올해 배당금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1114억 원을 받는다. 전년보다 3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견고한 실적을 낸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가 배당을 대폭 확대한 영향이다.

현대차는 주당배당금이 5000원에서 7000원, 현대글로비스는 3800원에서 5700원으로 올랐다. 기아도 전년보다 500원 오른 3500원을 배당했다.

지난해에는 10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받은 총수가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두 명이었는데, 올해는 정 회장이 최 회장의 자리를 대신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753억 원으로 3위, 최태원 회장은 651억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최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주)SK 주당배당금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크게 줄면서 올해 배당금이 40% 가까이 감소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300억 원 이상을 받는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과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00억 원 이상 이다.

30대 그룹 총수 3명 중 1명이 1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셈이다.

조현준 회장은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효성티앤씨가 실적 부진으로 주당배당금을 5만 원에서 1만 원으로 줄이면서 배당금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654억 원을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은 올해 5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해진 GIO는 배당금 증가율이 82.4%에 이른다. 이 GIO가 지분 3.74%(612만9725주)를 보유한 네이버는 주당배당금이 501원에서 914원으로 크게 늘었다.

정의선 회장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배당금 증가율이 30% 이상으로 높다. 허태수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정지선 회장, 정몽진 회장 등도 배당금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올해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다. 다만 배당금은 6억8000만 원으로 규모는 비교적 크지 않다. 전년에 받은 배당금은 288만 원에 그친다.

반대로 이해욱 DL그룹 회장과 조현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배당금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도 두 자릿수 비율로 배당금이 감소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09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지만 올해는 없다. 지난해 72억 원을 받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마찬가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도 지난해 800만 원을 받았지만 올해는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3곳이 모두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가 없어 조사에서 제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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