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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 3세 이도균 사장, 재임 3년차 실적 급반등...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사활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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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 3세 이도균 사장, 재임 3년차 실적 급반등...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사활 걸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3.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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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 오너 3세인 이도균 사장이 경영을 맡은 뒤 줄곧 부진하던 실적이 지난해 급반등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친환경 신소재사업을 강화해 그동안 대외요인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되던 사업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이판지 제조업을 영위하는 무림페이퍼와 펄프제조 업체 무림P&P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이도균 사장 재임 전 규모를 넘어섰다.

2020년부터 무림페이퍼와 무림P&P, 무림SP 등 그룹 상장사 3곳 모두의 대표를 맡은 이 사장은 재임 1,2년차엔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펄프는 톤당 900달러 대던 가격이 500달러 대로 떨어졌고, 제지는 코로나19로 수요가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고환율 수혜를 받은 데다 펄프 가격도 인상돼 실적이 이 사장 재임 전 수준을 넘어섰다. 무림페이퍼는 수출 비중이 50%로 높다. 무림SP는 지난해 적자 전환했지만 매출은 3년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친환경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종이와 펄프 사업이 대외변수에 영향을 크게 받아 출렁이는 실적의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플라스틱 대체 제품으로 종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 셈이다.

이 사장은 생분해되는 수용성 친환경 코팅 제품으로 폐기 후 45일이면 자연 분해되는 ‘네오포레’ 종이컵, 완충재, 빨대 등 친환경 종이를 적극 개발했다.

지난해 말에는 무림페이퍼가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설레임’을 담는 종이포장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무림페이퍼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 받았다.

100% 국내산 천연 생(生) 펄프인 펄프몰드 신사업도 이 사장이 주도했다. 펄프몰드는 성형이 가능한 종이포장재로 음식 용기, 스마트폰 포장 내부 케이스 등으로 활용성이 높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원화강세가 이어지고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은 힘들다고 본다”며 “친환경 제품이 아직까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미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개념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8년생인 이도균 사장은 무림SP 지분 21.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무림SP는 무림페이퍼 지분(19.65%)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부친인 이동욱 회장이 18.93%, 이 사장이 12.31%를 지녔다. 사실상 지분 측면에서도 경영 승계가 거의 이뤄진 상황이다.

이 사장은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로 입사했다. 이후 제지사업본부장, 관리부본부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 무림P&P 일관화공장 건설현장, 펄프·제지 일관화 준공을 이끄는 등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업주 장남이자 이 사장의 부친인 이동욱 회장은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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