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기말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000원을 책정했다. 배당 총액은 3493억 원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2020년부터 배당성향을 당기 순이익 3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에쓰오일이 지난해 8월 주주들에게 중간배당으로 주당 2500원(총액 2911억 원)을 지급했으니 보통주는 5500원, 총액은 6404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인 2조1067억 원의 30%인 6300억 원을 넘기면 되는데 이를 100억 원 더 초과하면서 배당성향은 30.4%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공약을 발표한 2020년부터 매해 약속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는 배당성향 32.1%, 2021년에는 35.7%로 매해 30%를 넘겼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컨퍼런스콜 당시 “배당 성향을 당기 순이익의 약 3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시를 한 바 있고 올해 샤힌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배당 가이드라인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9조 원의 투자가 확정됐음에도 배당정책 준수를 이어간 셈이다.
이미 자본적지출 규모를 총 2조791억 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전년(4189억 원) 대비 5배가 늘어난 수치다. 이중 샤힌프로젝트에만 1조4833억 원을 집중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순이익은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및 재무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연간 매출 42조4460억 원, 영업이익 3조4081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대비 각각 54.6%, 59.2%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