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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중시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지난해 투자‧연구비‧특허 건수 모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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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중시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지난해 투자‧연구비‧특허 건수 모두 사상 최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3.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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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의 지난해 유무형투자, 연구개발비, 특허 보유‧신규 등록 건수 등 기술 관련 지표들이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개발비와 특허건수는 이재용 회장이 ‘뉴 삼성’을 선언한 2019년 이후 4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설비투자 등 유형자산 취득은 49조4304억 원이다. 무형자산 투자는 3조6963억 원. 유무형자산 투자액은 53조126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6% 증가했다.

삼성전자 유무형자산 투자액이 50조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연구개발비 역시 지난해 24조9292억 원으로 사상 최대다. 2019년 처음으로 20조 원대를 기록했고 이후 매년 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8~9%대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특허 건수 역시 지난해 22만5910개로 최대다. 삼성전자가 1년간 신규로 취득한 특허 건수도 1만7626개로 다시 한 번 기록을 바꿨다.

연구개발비와 특허 건수는 이 회장이 2019년 ‘뉴 삼성’을 선언한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특허 건수는 국내가 9136개로 미국(8490개)을 넘어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신규 특허 등록 건수가 미국보다 많은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로봇 등 신사업을 위한 특허 등록이 많이 이뤄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연내에 ‘EX1’이란 이름의 보조기구 로봇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운동보조장치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투자가 매년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것은 이재용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과 궤를 같이 한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전문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마이스터고교인 구미전자공업고를 찾아 ‘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수업을 참관했다. 기술인재를 중시하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현장에서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구미전자공업고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재용 회장
구미전자공업고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이재용 회장
이 회장은 지난 2월 천안‧안양 반도체 패키지 현장 점검을 펼치면서도 “미래 투자에 흔들림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같은 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서는 개발 직원들에게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후 가진 사장단 간담회에서 “인재와 기술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취임사를 대신해서도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 OLED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개발 직원들에게 기술을 강조한 이재용 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 OLED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개발 직원들에게 기술을 강조한 이재용 회장
회장 취임에 앞서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이 회장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와 미래 수요 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와 연구개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2019년 5월 ‘뉴 삼성’을 선언하면서 AI, 5G, 바이오, 반도체 등의 4개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지정했다.

삼성전자는 초격차 일환으로 2023년까지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사업에 240조 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비전 달성을 위한 133조 원 투자도 집행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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