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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인삼사업 인적분할 안건 상정 가처분 기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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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인삼사업 인적분할 안건 상정 가처분 기각 환영"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3.1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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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는 '인삼사업부문 인적분할의 건'을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안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14일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앞서 지난 13일 대전지방법원은 "인삼사업부문 인적분할의 건은 법률에 위반되거나 회사가 실현할 수 없는 사항으로 이를 의안으로 상정하는 것을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된다"면서 관련 내용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KGC인삼공사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 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상 주주제안으로 할 수 없는 사안인데도 상대측이 무리하게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제시한 분리상장 계획안도 KGC인삼공사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을 비롯한 사모펀드 측은 인삼공사의 인적분할 상장을 주장해왔다. 인삼사업 관련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을 KGC인삼공사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한 바 있다.

아울러 주주 제안 자료에 따르면 사모펀드 측은 KGC인삼공사의 인적분할 후 이사보수의 한도를 100억 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100억 원은 KGC인삼공사 영업이익의 약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KGC인삼공사는 1899년 세워진 대한제국 황실의 삼정과(蔘政課)가 KGC인삼공사의 모태다. 삼정과는 고종 황제가 담배 판매를 위해 궁내부 내장원에 설치한 기관으로, 수익금은 모두 황실 예산으로 사용됐다. 1987년 4월 전매청에서 한국전매공사로 전환했고 1989년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사명을 바꿨다.

1999년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독립법인 한국인삼공사로 분사했고 2012년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을 목표로 KGC인삼공사로 명칭을 변경,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표 브랜드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1위인 '정관장'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분사 당시엔 1200억 원 규모였던 KGC인삼공사 매출은 지난해 약 1조3000억 원을 기록, 20여 년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250여 가지 제품을 수출하는 KGC인삼공사는 해외 주요 국가의 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로 지난해 해외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201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751억 원을 달성했다.

KGC인삼공사 측은 "해외사업이 탄력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모펀드의 인적분할 주장이 자칫 한국인삼산업의 글로벌화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KT&G는 최근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건강기능식품사업 분야에서 2027년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사 시너지 기회를 적극 모색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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