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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그래픽·육성 재미 살렸지만...BM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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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그래픽·육성 재미 살렸지만...BM은 '아쉬워'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3.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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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21일 ‘아키에이지 워’를 정식 출시했다. 1세대 오픈월드 RPG라 불리는 원작 ‘아키에이지’를 통해 느꼈던 신선함과 설레임을 기대하며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봤다.

아키에이지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테일즈위버 등을 통해 스타 개발자로 널리 알려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작품이다. 2013년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 속에 PC로 출시돼 10년이 넘게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장수 IP다.

신작 ‘아키에이지 워’는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필드전과 해상전 등의 PvP 콘텐츠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기자는 게임을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플레이해봤다. 첫인상은 좋았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인 ‘오딘’에 이어 모바일 수준에선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줬다.

또 PC버전에선 지형지물의 텍스처와 전투 시 스킬 이펙트 등이 모바일 수준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향상된 모습이었다.

▲PC버전 그래픽. 모바일 기반 게임임에도 상당한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PC버전 그래픽. 모바일 기반 게임임에도 상당한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캐릭터 육성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 튜토리얼부터 시작해 에피소드 5장을 진행하며, 대부분의 콘텐츠가 열리는 레벨 40에 이르기까지 성장엔 막힘이 없었다.

다만 에피소드 6장부터는 파밍을 통해 장비를 강화 장비를 갖춰야 어느정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난이도가 상승했다.

아이템 드롭률은 높은 편이라 굳이 과금을 할 필요는 없다고 느껴졌다. 몬스터들에게서 떨어지는 아이템을 경매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기자가 벌어들인 다이아는 현재까지 총 409개다. 하루 플레이한 것 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이다.
▲기자가 벌어들인 다이아는 현재까지 총 409개다. 하루 플레이한 것 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이다.

기자는 오픈 이후부터 약 10시간 가량을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며 주운 아이템들을 팔아 약 400개의 다이아(유료재화)를 획득했다.

게임을 오래 붙잡고 있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자동사냥 시스템도 잘 구현돼 있다. 물약이나 주문서 자동 사용, 아이템 루팅 조건, 몬스터 공격 조건 등을 사냥터에 맞게 설정할 수 있었다.

콘텐츠는 일반 필드 사냥 외에도 해상전, 던전 사냥터인 칼바람 폐광, 마다나의 연구소, 얼음잔 호수 동굴, 곤 신전 지하 등이 준비돼 있다.

▲다양한 던전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다양한 던전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콘텐츠는 역시 해상전이다. 바다 위에서 각종 어류 혹은 유저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하루 2시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독을 꿈꾼다면 매일 꾸준이 플레이해야 한다.

던전 사냥터는 각각 레벨업과 아이템 위주이거나 강화에 필요한 재료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는 장소다. 일별로, 혹은 주별로 입장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할당된 시간은 빠르게 소모해 주는 것이 좋다.

사업모델(이하 BM)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확률형 뽑기 콘텐츠는 직업, 그로아, 탈것, 세 가지가 존재하며 유료 반지 및 귀걸이 강화도 존재해 사실상 ‘리니지 라이크’ BM이었다.

▲주요 BM은 확률형 뽑기 콘텐츠다.
▲주요 BM은 확률형 뽑기 콘텐츠다.

이중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직업(변신)의 경우 레벨업을 하다보면 굳이 현금을 쓰지 않아도 최고 등급을 획득할 수 있고, 아이템 드롭률이 높고 거래가 가능해 과금을 하지 않는 유저도 아이템을 팔아 유료 재화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원작인 ‘아키에이지’를 상상하며 게임을 시작하는 유저에게 이같은 BM은 다소 실망스런 부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벨을 올리면 직업 최고 등급의 변신카드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레벨을 올리면 직업 최고 등급의 변신카드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분명 잘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훌륭한 그래픽과 초보자들을 배려한 짜임새있는 레벨디자인, 사냥을 통한 파밍과 육성의 재미까지 삼박자를 갖췄다.

하지만 원작인 ‘아키에이지’를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BM은 둘째 치더라도, 퀄리티 높은 샌드박스 오픈월드를 기대했지만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기존의 MMORPG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해상전이라는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어느정도 플레이를 진행해 보니 아직 초기인 만큼 이 역시도 아직 단조롭다는 느낌이었다. 

오히려 배의 장비들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캐릭터 육성에 몰두해야 하는 초반에는 다소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콘텐츠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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