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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넥슨 신작 프라시아전기, 모바일 게임 맞아? 그래픽 디테일·연출 독창성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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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넥슨 신작 프라시아전기, 모바일 게임 맞아? 그래픽 디테일·연출 독창성 엄지 척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4.04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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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지난달 30일 MMORPG 신작 프라시아전기를 출시했다. 캐릭터를 직접 육성하며 프라시아전기를 체험해봤다.

프라시아전기는 넥슨의 새로운 IP다. 그동안 판타지 배경의 게임에서 궁수나 마법사 등으로 활약해온 ‘엘프(요정)’를 적으로 내세워 유저들의 고정관념을 깼다.

프라시아전기의 가장 큰 특징은 고퀄리티 그래픽과 연출이다. 게임을 켜자마자 “정말 이게 모바일 게임 그래픽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 몬스터, 배경 등의 그래픽 디테일 수준이 뛰어났다.

▲진흙의 축축함과 질척거리는 느낌은 물론 돼지의 뻣뻣한 털의 질감도 살려냈다. 그동안 3인칭 혹은 쿼터뷰 MMORPG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래픽 디테일이다.
▲진흙의 축축함과 질척거리는 느낌은 물론 돼지의 뻣뻣한 털의 질감도 살려냈다. 그동안 3인칭 혹은 쿼터뷰 MMORPG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래픽 디테일이다.

독창적인 연출도 눈에 띈다. 사실 프라시아전기의 게임성 자체는 그동안 나왔던 ‘리니지 라이크’류 게임들과 크게 다를 것 없다. 캐릭터 육성과 유저들간 전투가 주요 콘텐츠다.

이같은 게임들은 대부분 3인칭 혹은 쿼터뷰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인상적으로 느낄 만한 연출을 삽입하기가 어렵다.

▲프라시아전기의 전투 장면. 액션 연출이 상당히 화려하다.
▲프라시아전기의 전투 장면. 액션 연출이 상당히 화려하다.

하지만 프라시아전기의 연출은 화려하고 다양하며 독창적이었다. 스킬 이펙트, 공격 모션, 시나리오 연출 등에 특히나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이었고 사운드 이펙트도 수준급이었다.

게임의 모든 콘텐츠는 결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필드 위에서 벌어진다. 현재 의뢰, 보스추적, 토벌보스, 사냥터보스, 영지보스, 검은칼, 봉인전, 거점전, 결사가 존재한다.

이중 심연석을 획득할 수 있는 검은칼이나, 결사원들과 함께하는 봉인전은 기회가 될 때마다 꾸준히 플레이하는게 좋다.

▲어시스트 모드
▲어시스트 모드

게임을 오래 붙잡고 있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편의 시스템도 좋았다. 자동사냥을 위한 ‘어시스트 모드’는 사냥은 물론 아이템 루팅과 물약 구매, 아이템 판매 등이 자동으로 진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사냥에서 얻은 아이템은 등급에 따라 보관/판매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사냥할 위치나 사냥터를 유저가 직접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동 정비 주문서’만 보유하고 있다면 캐릭터 육성을 위한 모든 과정을 아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육성은 난이도가 다소 있는 편이다. 기자는 38레벨까지 캐릭터를 키웠는데, 약 34레벨부터 퀘스트를 통한 레벨업이 어려워졌다. 이때부터 사냥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하는데, 장비를 맞추는게 쉽지 않다.

▲아이템 드롭율은 꽤 높은 편이다. 사냥을 통해 희귀등급 무기와 특화장비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아이템 드롭율은 꽤 높은 편이다. 사냥을 통해 희귀등급 무기와 특화장비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아이템 드롭율 자체는 나쁘지 않다. 몬스터를 잡으며 대부분의 장비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다. 하지만 희귀등급 장비부터는 아이템 제작을 위해 ‘온전한 심연석’이 필요한데, 획득이 너무 어려워 과금을 하지 않는 유저들에겐 캐릭터 육성 난이도를 높이는 결정적 이유가 되고 있다.

사업모델은 확률형 뽑기 아이템이 메인이다. 탈것과 형상(변신)의 두 종류가 존재하며 유료 장신구 강화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일반 아이템의 강화가 일정 수치 이상에서 실패하면 ‘침식’ 상태가 되는데, 아이템 사용은 가능하나 거래가 불가능하다. 이때 유료 아이템을 사용해야만 복구가 가능하다.

▲리뷰가 끝나고, 모든 아이템을 강화해 침식 상태로 만들었다. 이 상태가 되면 아이템 사용은 가능하지만 거래하거나 더 높은 단계의 강화가 불가하다.
▲리뷰가 끝나고, 모든 아이템을 강화해 침식 상태로 만들었다. 이 상태가 되면 아이템 사용은 가능하지만 거래하거나 더 높은 단계의 강화가 불가하다.

다행히 유저간 아이템 거래가 자유로운 편이라 무과금이나 중소과금 유저도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침식 해제 주문서의 가격이 희귀등급은 625다이아, 영웅등급은 2500다이아로 가격이 높아 사실상 과금을 하지 않고는 침식 상태의 해제는 어려운 편이다.

프라시아전기를 직접 플레이하며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그래픽과 연출 등이 특히나 독보적이라 그간 비슷한 MMORPG들에 대해 가진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같은 혁신이 그래픽과 연출에 그친 점은 아쉽다. MMORPG의 묘미라 할 수 있는 사냥, 파밍, 성장의 재미는 잘 살려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였지만 새롭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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