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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등에 업은 KCC, 올해 매출 기대감 쑥쑥...수익성 개선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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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등에 업은 KCC, 올해 매출 기대감 쑥쑥...수익성 개선은 과제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4.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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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대표 정몽진)가 올해 실리콘 사업을 등에 업고 매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1조729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 연간 매출은 6조914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 증가한 반면 연간 영업이익은 4654억 원으로 0.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증가의 배경은 실리콘이다.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다. KCC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유기실리콘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첨단산업, 의료용품, 화장품이나 주방용품에 사용될 만큼 범용성이 높다.

KCC가 2019년 인수한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 영향으로 본격적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어 올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CC가 미국 워터포드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용 실리콘 라인으로 전환해 올해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미국 다우나 독일 바커, 일본 신에쓰 등 기업들은 내연차 실리콘보다 4배가량 많은 전기차용 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영업이익 개선은 올해 원자재 가격 등락과 경기 흐름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KCC의 주요 원자재인 메탈 실리콘과 메탄올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불확실해지자 가격이 급등해 영업이익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KCC 관계자는 “원료는 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올해도 가격 등락 예측이 쉽지 않다”며 “사업 구조 상 재고를 미리 확보해 놓고 제품을 제조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떨어져도 바로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이나 경기 흐름 등이 앞으로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올해는 각 사업분야의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서 첨단산업과 실리콘, 기능성도료, 하이엔드 창호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탄탄히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KCC는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연간 매출이 6조7747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676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유기 실리콘 생산량이 늘며 메탈실리콘 가격이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576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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